올 여름 e스포츠 팬들에게 최고의 휴가지는 부산 광안리가 첫 손에 꼽힌다. 국내 12개 프로게임단이 모두 참가해 10개월 이상 장기레이스를 펼친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의 결승전이 열리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국산 게임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결승전도 함께 열린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조기행)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부산 광안리에서 ‘2010 부산e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e스포츠협회와 부산광역시는 지난해부터 ‘부산 바다축제’와 e스포츠 최고의 축제인 ‘프로리그 결승전’을 하나의 축제로 연계해 행사를 열고 있다. 부산 해변을 찾는 수만여 관광객과 e스포츠 팬들이 한여름 뜨거운 e스포츠의 열기와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여름 축제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
◇폭염을 누르는 e스포츠의 열기=2010 부산e스포츠페스티벌에서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 결승전’, ‘생각대로 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2010 1st결승전’과 ‘2010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KeG) 부산대표 선발전 결선’ 등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e스포츠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유명 선수들의 이벤트전 등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 열려 색다를 재미를 선사한다.
e스포츠협회와 부산시는 또 기업들의 프로모션의 장인 ‘플레이온비캄를 특별 행사장으로 마련해 e스포츠 팬 및 관광객이 함께하는 자리로 만든다. 지난해에도 프로게임단 모기업, e스포츠 공인 종목사 및 게임사 외에도 음료, 의류 등 10여개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졌으며, 3일간 약 10만여 인파가 현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광안리 주인공은=e스포츠의 성지인 광안리에서 결승전을 치를 팀을 결정하기 위한 신한은행 프로리그 포스트시즌이 17일부터 시작된다. KT가 1위로 광안리 직행을 확정했으며, 6강에 진출한 STX, MBC게임, SK텔레콤, 위메이드, CJ 5개팀이 KT의 상대 자리를 놓고 벼랑끝 승부를 펼친다.
포스트시즌은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3전2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간의 준플레이오프를 개최한다.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2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플레이오프 승자는 KT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결승을 치른다. 광안리 결승전은 8월7일에 열릴 예정이다.
‘최종병기’ 이영호를 앞세워 사상 첫 광안리 우승을 노리는 KT와 정규시즌 우승은 놓쳤지만 최종 우승은 놓치지 않겠다는 5팀의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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