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한국의 삼성전자와 경합 중인 일본 도시바가 신설 라인 건설에 착수했다. 양산 경쟁력을 조기 확대하기 위해 내년 봄 완공한다는 목표다.
15일 EE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도시바는 미국 샌디스크와 합작을 통해 최근 욧카이치 공장 내 낸드플래시 메모리 ‘5라인’ 구축에 들어갔다. 신설 5라인은 낸드플래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양사는 최첨단 20나노 공정을 적용해 내년 봄 완공한다.
현 욧카이치 공장에는 총 4개의 낸드플래시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이 가운데 4라인에 유휴 클린룸 설비가 있다. 도시바는 5라인을 양산 가동하는 시점에는 4라인도 최대 생산 능력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은 지난 2분기 다소 주춤했지만 3분기에는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41억달러로, 전 분기 43억달러에 비해 6.5% 감소했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향후 5분기 연속 상승세로 반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첨단 기술인 셀당 3비트(TLC) 플래시메모리가 등장하면서 메모리카드 및 USB 드라이브에 빠르게 채택될 전망이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이 작년보다 32%나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치인 17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분기 TLC 제품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공급 과잉 현상도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주로 사용되는 멀티레벨셀(MLC) 낸드플래시도 시장 호조에 따라 공급난이 지속될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