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비수기 2분기 실적 ↓…3분기부터 개선 기대

게임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에는 월드컵까지 열리면서 게임업계 매출하락이 더해졌다. 하지만 3분기 이후부터 각 회사들이 신작을 출시하고, 계절적 비수기도 지나가면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25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8일 실적발표를 하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예상치 만큼의 실적이 나올 경우 10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응 애널리스트는 “네오위즈게임즈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36억원과 259억원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월드컵으로 인한 ‘피파온라인2’의 인기와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로열티 수입 증가가 실적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 부분유료화와 ‘아이온’ 업데이트 등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엔씨소프트가 2분기 매출액 1277억원, 영업이익 6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 이상, 영업이익은 35% 이상 성장한 수치다.

위메이드도 대표 게임인 ‘미르의 전설2’의 중국 매출이 정상화되면서 전분기보다 매출이 소폭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업체를 제외한 다른 게임업체들은 대부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게임업체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한빛소프트는 전분기 대비 10% 가량 매출이 감소했고, CJ인터넷 등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들도 10% 내외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분기에는 신작출시와 방학효과 등으로 게임업계 전반적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펀치몬스터’ 등 새롭게 선보이는 캐주얼게임을 통한 매출증가가,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의 지속적인 인기에 에이지오브코난과 배틀필드온라인 상용화 효과가 기대된다.

한빛소프트도 ‘미소스’를 시작으로 신작게임을 잇달아 선보이며, CJ인터넷도 PC방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또 엠게임은 캐주얼게임 ‘애니멀워리어즈’와 온라인롤플레잉게임 ‘아르고’를 잇달아 내놓고 재도약을 노린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