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이 차세대 IT산업을 주도할 분야로 급부상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술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모바일 산업과 접목, 급증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의해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축의 요구를 불러왔다. 이에 따라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현재 MS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이고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IT 대기업도 그룹 데이터센터를 통해 관계사에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도 산업 활성화 정책으로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가 상호협력하여 국내 기업 주도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창출과 확산을 위해 정책지원과 시범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방통위는 `서비스` 중심의 접근 정책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발굴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경부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저비용으로 중소기업에 온라인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안부도 39개 중앙부처 전산자원의 위치 통합 단계를 지나 물리적 통합 및 가상화 초기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을 위해 민원서비스 사이트에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일본은 정부의 모든 IT자원을 `카스미가세키 클라우드(가칭)`로 통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영국은 공공 분야의 IT 기반 서비스를 공유하기 위한 통합시스템(G클라우드)을 개발 중이다.
문제는 표준화와 플랫폼의 종속에 대한 걸림돌이다. 클라우드는 특성상 개념 정립과 동시에 서비스 출시가 이뤄지기 때문에 향후 서비스 간의 상호 호환성과 이식성, 보안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이 자사 플랫폼만을 고집해 시장지배적인 사업자로의 플랫폼 종속 문제를 우려하는 의견이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 주도의 정책이 필요하다. 교육, 정부 · 공공기관 전산 서비스, 공공서비스 부문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도입해 성공모델로 삼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범정부 통합전산센터를 기반으로 중앙부처 전산자원 운영을 통합했기 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에 상당히 유리하다. 정부 차원의 전산자원 재할당을 통해 운용비용의 최적화와 대민서비스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초기 투자비용도 적다.
향후 민간부문으로의 확산을 유도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에 우선적인 도입으로 성공적인 확산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산업 육성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본격적인 공공 성격의 관련 서비스 도입을 확대하고, 이를 산업적인 발전으로 이끌어낼 정책적인 추진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은 클라우드야말로 산업의 역사가 길지 않고 미국을 제외하면 시장 자체가 열리지 않은 상태여서 클라우드 컴퓨팅 표준화에 적극 나서면 클라우드 분야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공서비스 부문의 성공적인 모델이야말로 클라우드 산업의 활성화를 이끌 표준 성공 모델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 입장에서 보면 전산부문에 대한 설비 투자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비즈니스에 투자해 기업 역량을 높일 수 있다.
또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로 인한 모바일용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에 발맞춰 중소기업과 벤처, 대학 등 해당 산업 분야로의 진출이 쉬워지므로 국가 IT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김우택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장 wtkim@tt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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