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추석 우편물 특별 소통기간

명절이면 그간 잊고 지냈던 이웃과 친지에게 선물과 편지 · 연하장 등 우편물을 보내는 것이 우리의 미풍양속이다. 올 추석 한가위도 고마움과 따뜻함을 전하는 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먹을거리도 풍성하고 따뜻한 마음이 넘치는 추석에 가장 손길이 바빠지는 곳은 우체국이다.

올 추석엔 소포 우편물이 1000만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95만개(10.7%)가 늘어난 규모다. 올 추석은 연휴가 최대 9일 동안 이어질 수 있어 직접 선물을 들고 귀성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자만 지난해보다 우편물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추석은 매월 관공서와 카드사 등의 고지서가 대량으로 접수되는 기간(12일~22일)인 일반우편물 폭주기와 맞물려 예년에 비해 소포배달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보내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은 정성이 담긴 선물과 편지를 제 때 받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특히 더운 날씨에 상할 수 있어 과일이나 육류 등은 제때 전달되지 않을까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다.

우정사업본부가 그래서 내놓은 것이 추석 우편물 특별 소통기간이다. 올해는 6일부터 21일까지 16일간이 `추석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이다. 본격적인 추석선물 우편물이 접수되는 오는 13일부터는 평상시보다 3배가 넘는 하루 140만 개의 소포와 우편물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체국에서는 이번 특별소통 기간 중에 4600여 명의 인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지원부서 인원까지 총동원하는 등 약 4만여 명이 소통에 나서는 것이다. 또 소포 운송용 파레트 6만6000대와 일일 2100여 대의 차량 등을 집중 투입된다.

또한 우편물의 원활한 배달을 위해 `특별소통대책본부`를 설치한다. 전국 8개 지방 체신청과 총괄우체국 및 집중국 등 246개 관서가 `추석 우편물 특별소통 대책반`이다. 우편물류종합상황실에서는 전국 우체국의 우편물과 운송차량의 실시간 이동상황을 파악해 긴급한 경우 우편물 처리를 직접 지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민원예방을 위한 콜센터 연장 운영, 물량 폭주에 대비한 포스트넷 시스템 안정화 작업, 우편물 처리 자동화 설비 등을 사전점검하는 등 추석우편물 배달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우편물을 보내는 사람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추석을 앞두고 우편물이 폭주하기 때문에 더운 날씨로 부패하기 쉬운 어패류, 육류 등은 아이스팩을 넣어 접수하고, 파손되기 쉬운 물건은 완충재를 충분히 넣어 포장하는 것이다. 또 받는 사람의 주소와 우편번호를 명확히 기재해야 하는 것도 우편물이 정확하게 배달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