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의 스타2 전향 시작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의 스타2 전향 시작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의 스타크래프트2 전향이 시작됐다. 특히 개인대회 3회 우승으로 골든마우스를 획득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박성준 선수가 전향하면서 향후 인지도 높은 선수들이 종목을 바꿀 전망이다. 팬들을 몰고 다니는 스타급 선수들의 전향이 향후 스타2 인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 현직 선수 출신의 박성준과 장민철이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전환했다.

STX 소울 소속이던 박성준 선수는 8월말로 계약이 종료된 후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스타크래프트2 게임단에 합류하기로 했다. 박성준은 출전기회가 적어진데다, 최근 시작한 스타2에 흥미를 갖게 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크래프트 출신의 선수, 특히 스타급 선수들의 전향은 팬들의 이동과 맞물려 있어 관심이 쏠린다. 박성준은 `투신`으로 불리며 전투에 강한 저그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저그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박성준에 앞서 MBC게임 소속이던 장민철 선수도 스타2로 전향하고, 글로벌스타크래프트2리그(GSL)에 참가했다. 스타2로 옮겨간 선수들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성제, 서기수, 심소명, 김원기, 박경락, 박상익 등 전직 스타크래프트 선수들 다수가 스타2 대회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스타2 배틀넷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팬들의 주목도 받고 있다.

박성준을 포함한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의 전향은 스타2 전향을 고민하던 다른 올드 게이머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큰 인기를 누렸던 올드 게이머들은 신예 선수들에게 밀리면서 출전기회가 줄어들어 전향에 대한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구단과 계약이 만료된 위메이드의 이윤열 선수가 스타2로 전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스포츠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스타2를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일부 선수들은 관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며 “한국e스포츠협회와 그래텍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공식적인 방향을 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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