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대형 LCD 시장 구조조정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출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패널 생산 및 모듈 조립으로 역할이 한정됐던 LCD업체들이 OEM과 ODM 사업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고, TV 업체들은 부품 공급망 단순화를 위한 모듈 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 구조가 재편될 전망이다.
5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평판디스플레이(FPD) 업계를 주도할 10대 이슈로 △세계 경제 상황 △산업 구조조정 및 신(新) 비즈니스 모델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부품 수급난 등을 제시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 하반기 이후 전 세계 GDP 성장률의 완화, 유로화 약세 및 중국-대만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등을 LCD 시황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했다.
특히 인수합병을 통한 거대 기업(CMI)의 출현, 패널 업체들의 OEM 및 ODM 사업 강화 움직임을 통해 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TV 브랜드 및 OEM 업체들이 부품 절감을 위해 LCD 모듈 조립까지 관장하려는 움직임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LCD 업체들은 셀 판매 확대 및 세트 사업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주요 TV 브랜드 및 OEM 업체들이 백라이트와 모듈 부품 조달까지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패널 업체들의 전략이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광판, 칩, 광학필름 등 LED 백라이트의 핵심 부품 수급난도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LED 백라이트가 IT용 패널에 이어 TV 시장에서까지 주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생산 확대를 위한 부품 수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3D 시장 활성화 △애플 아이패드의 미니노트북 시장 잠식 △PET 필름, 드라이버IC 등 주요 부품소재 수급난 △패널 가격 안정화 여부 △중국 투자 등이 주요 이슈로 제시됐다.
특히 빠르면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5.5세대 라인을 기반으로 AM OLED 시장의 성장 여부도 주목해야 할 변수로 지목됐다. 또 중소형 LCD 시장에서 광시야각(IPS) 패널과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는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IMID 2010 부대 행사로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내년 시장 전망 키노트를 비롯해 △TV △이머징 애플리케이션 △LED 산업 등의 세션에 걸쳐 18개의 주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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