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슬러거` 개발사 와이즈캣 경영권 인수](https://img.etnews.com/photonews/1010/040861_20101006160803_015_0001.jpg)
<사진>김상헌 NHN 사장(오른쪽)과 남민우 와이즈캣 사장이 계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NHN(대표 김상헌)은 온라인 야구게임 `슬러거`를 개발한 와이즈캣(대표 남민우)의 지분 51%를 확보,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6일 밝혔다.
와이즈캣은 2001년 `소프트쇼크`라는 에듀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 설립한 이후, 2005년 `와이즈캣`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게임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2005년에 개발한 슬러거는 현재 누적 회원 수 400만명, 동시접속자 3만5000명을 내는 흥행작이다. 슬러거는 최근 대만 및 북미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상헌 NHN 사장은 “와이즈캣이 가진 탁월한 스포츠게임 개발 능력과 NHN의 서비스 역량이 결합돼 국내외 스포츠게임 시장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겠다”며 “NHN은 앞으로도 게임사업 강화를 위해 역량 있는 개발사 인수 및 투자, 퍼블리싱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파트너십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자의 눈>
게임 업계 인수합병(M&A) 시장에 큰 손 NHN이 들어왔다. 넥슨의 연이은 대형 M&A에 이어 네오위즈게임즈와 위메이드, 더욱이 중국 샨다에 이어 NHN까지 유망 개발사를 차지하기 위한 무한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NHN의 게임 개발사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NHN 측이 밝히지 않았지만 대략 40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뭉칫돈을 아끼지 않은 와이즈캣 인수는 국내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흥행작을 확보했다는 사실에서 의미가 크다.
NHN은 `테라`와 `프로젝트 이스트`, `킹덤언더파이어2`, `메트로컨플릭트` 등 대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당장은 엔씨소프트나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등과 비교해 흥행작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특히 스포츠게임은 불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라인업이 부족했다. `슬러거`라는 최고 인기 야구게임을 갖고 있는 와이즈캣 인수는 이러한 NHN의 부족함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수는 네오위즈게임즈와의 엇갈린 인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 NHN이 서비스하는 세븐소울즈`의 개발사 씨알스페이스를 지난 5월 127억원`에 샀다. 이번엔 네오위즈게임즈의 캐시카우인 슬러거 개발사를 NHN이 인수, 희비가 엇갈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와이즈캣과 2012년 초까지 슬러거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고 알려져 있다. 1년 반도 안 남은 셈이다. 아울러 와이즈캣은 슬러거2를 개발 중이다. 슬러거2가 전작의 흥행을 이어간다면 NHN의 게임 퍼블리싱은 상당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