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 1위인 넥슨(대표 서민)이 자사 모든 게임 운영과 서비스를 전담하는 자회사 넥슨네트웍스(대표 정일영)를 제주로 이전한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 · 대표 김정주)에 이어 넥슨네트웍스까지 옮기면서 넥슨그룹의 제주 이전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
넥슨은 연말까지 넥슨네트웍스를 제주로 이전하고, 제주지역 직원 채용을 더해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현재 넥슨네트웍스는 제주시에 80여명 규모의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넥슨은 넥슨네트웍스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제주 근무자를 정하기로 했다. 게임 운영과 고객지원을 담당하는 부서 등이 이전할 예정이다. 서울에는 PC방사업을 담당하는 서비스지원부가 남아 넥슨네트웍스 서울센터 역할을 한다.
넥슨네트웍스 이전과 함께 제주에서 신규 고용도 추진한다. 지난해 넥슨네트웍스 제주센터 설립 당시에도 50여명을 채용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상당한 규모의 채용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네트웍스 이전과 함께 넥슨그룹 관계사의 추가 제주 이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비용 면에서 서울에 조직을 운영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이 검증됐고, 업무 효율에서도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또 지주회사인 엔엑스씨가 문화콘텐츠 체험시설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넥슨 관계자는 “제주도의 지원과 제주 출신 직원들의 역량이 뛰어나 제주센터 운영성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렸다”며 “운영성과를 확대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해 제주로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
권건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