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생겜사] 전작은 잊어라, 프리스타일2는 새롭다

[겜생겜사] 전작은 잊어라, 프리스타일2는 새롭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JCE)의 `프리스타일2`가 지난달 14일부터 열흘 간 오픈테스트를 진행했다. 전작 `프리스타일`의 정형화된 플레이 방식을 탈피, 보다 쉬운 게임성과 새로운 시스템으로 무장한 프리스타일2는 `길거리 농구` 본연의 느낌을 더욱 강조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프리스타일2가 과연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함께 알아보자.

◇누구라도 쉽게 접근, 당신이 바로 주인공=프리스타일2의 가장 큰 특징은 `낮은 진입장벽`이다. 전작인 프리스타일에서는 정확한 타이밍과 높은 순발력, 고정된 플레이 패턴을 요구했다. 그만큼 초보자가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프리스타일2에서는 그 벽이 많이 허물어졌다. 전반적인 슛 성공률이 높아졌고, 개인기를 쓰다 공을 놓치거나 스틸 당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적어졌다. 그만큼 `실수`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었다. 특히 `리턴패스(페이크로 수비를 따돌린 후 팀원에게 패스, 그리고 다시 패스를 받는 것)`에 의존했던 전작의 플레이 방식이 사라져 유연하고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부담 없이,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존재한다. 전작에 비해 너무 여유로워진 플레이로 게임의 긴장감이 떨어진다. 정확한 타이밍으로 성공시키는 블럭슛의 통쾌함이나 허를 찔러 날리는 기습 3점 슛의 짜릿함도 찾아보기 힘들다. 5분이란 경기시간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점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어떤 점으로 차별화를 꾀했나=리얼해진 프리스타일2의 캐릭터 모션은 보는 맛을 살린다. 다소 과장된 움직임을 보여줬던 전작에 비해 블럭슛, 리바운드 등의 움직임이 훨씬 부드럽고 사실적이다. 이로 인한 타이밍 익히기가 힘들지만 그것은 단순한 시간문제다. 게임에 익숙해지면 다양한 프리스타일 무브로 코트를 누비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스킬 트리는 프리스타일2에서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이다. 프리스타일에서는 가드, 포워드에서 슈팅가드, 스몰포워드 등으로 전직하는 방식이었지만 프리스타일2는 처음부터 포지션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플레이를 통해서 얻은 포인트로 각 포지션별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다. 같은 포인트가드라도 선택에 따라서 `3점 슛 특화` `패스능력 특화`의 스타일로 육성이 가능한 것. 전작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나만의 캐릭터 육성`을 프리스타일2에서 경험할 수 있다.

◇전작의 장점은 그대로 계승=프리스타일2의 겉모습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친숙한 카툰랜더링 기법과 다양한 코스튬(복장, 액서서리)은 전작의 팬들과 신규 게이머 모두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하지만 캐릭터의 투박한 디자인과 어설픈 신체비율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동작은 리얼해진 반면, 외형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줘 전작 캐릭터에 대한 향수만 자극한다. 억지로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인지 아직은 미완성된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직관적이고 편리했던 조작법은 그대로 남아있다. 슛, 패스, 스틸, 블럭슛 등 다양한 동작을 최소한의 키로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굳이 전작을 즐기지 않았더라도 몇 번만 즐겨보면 금방 익숙해진다. 전작에 익숙한 이들은 블럭슛이나 리바운드, 슛의 타이밍이 새로워 애를 먹지만 기본 키가 동일하기 때문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전작의 팬들과 신규 게이머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이 조작법은 프리스타일2의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올드와 신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프리스타일2는 부드러운 동작과 오리지널 길거리 농구의 느낌, 그리고 낮아진 진입장벽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투박한 그래픽이나 부족한 콘텐츠 등 미흡한 부분도 보이지만 개발단계에서 오는 태생적 문제로 보인다. 다만 개발사에서 밝혔듯이 `전작과는 다른 새로운 게임`이 되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노력과 보완작업을 거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과연 올드와 신규 게이머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게임성: ★★★ 리얼해진 동작들, 하지만 전작의 스피디함은 어디로?

그래픽: ★★★ 투박한 느낌, 다듬어지지 않은 캐릭터 디자인이 흠

사운드: ★★★ 묵직한 힙합 사운드는 게임 분위기에 제격

조작성: ★★★★ 전작의 팬들, 초보자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다

특이성: ★★ `스킬트리`만으로는 뭔가 부족

총평: 6/10



플레이포럼 전대영 기자 pan@playfor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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