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새롭게 변신했다. 처음으로 지스타와 연계해 부산에서 개최하고, 심사방식도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산업과 문화의 발전상에 맞춰 심사부문도 개선했다.
올해 게임대상의 가장 큰 변화는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는 2차 심사의 시상식 당일 진행이다. 기존에는 시상식 전날 심사위원들이 합숙을 하며 수상작을 선발했지만, 수상작품에 대한 보안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따라서 올해 게임대상 수상작들은 시상식 직전에나 결정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 호명되기 전까지 수상작들이 철저하게 베일에 감춰지는 만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심사방식과 시상부문에서도 획기적인 변화를 꾀했다. 지금까지는 그래픽과 사운드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평가를 더해 대상 및 각 시상 부문을 결정했지만, 올해는 작품 전체에 대한 평가로 대신한다. 이는 각 요소요소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완성된 콘텐츠로서 게임의 가치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평가하려는 차원이다. 기술창작상은 분리하여 따로 심사한다.
시상부문 역시 큰 조정이 있었다. 개별 부문이던 ‘오픈마켓 아마추어상’을 국내외 오픈마켓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우수상의 한 부문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의 훈격에는 게임물등급위원장상, 게임문화재단이사장상, 한국게임학회장상 등을 추가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게임관련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게 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시상식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심사는 네티즌 투표(20%)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게임전문 기자단 투표(10%)와 게임업계 전문가 투표(10%)로 언론과 게임업계의 의견도 반영한다. 여기에 심사위원회 심사점수(60%)를 합산해 최종 수상 작품을 선정한다. 별도로 심사를 진행하는 기술창작상은 심사위원회(50%)와 게임업계전문가 투표(50%)로 분야별 전문가와 업계 실무진의 의견을 함께 반영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인기게임상은 네티즌·모바일 투표(80%) 및 게임기자단 투표(20%) 만으로 선정하게 돼 게이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 또 한 가지 획기적인 변화는 국내 최대 게임축제인 지스타와의 연계다. 게임업계 최대 행사 2개가 함께 열리면서, 게임대상과 지스타가 진정한 게임업계의 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스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에서 개최되는 만큼 대한민국 게임대상도 역시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다. 게임대상이 17일 먼저 진행돼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이어 18일부터 4일간 지스타가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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