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대표 박지영)가 출품한 ‘슬라이스 잇(Slice it)’은 해외 앱스토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용 캐주얼 게임이다. 주어진 도형을 정해진 숫자의 선을 사용해 비슷한 크기로 조각 내는 단순한 방식의 게임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터치 인터페이스를 잘 활용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초보 단계를 지나 스테이지가 올라갈 때 마다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치밀한 두뇌회전을 요구한다.
슬라이스 잇은 게임 기획단계부터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스마트폰 이용자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직관적인 게임구성과 조작방식을 선택했다. 게임 이해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최대한 배제했으며, 게임 난이도도 쉽게 조정했다. 또 이용자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게임 진행에 따라 장애물 등 추가 요소를 등장시키고, 스테이지마다 별점을 줘 고득점의 욕구를 자극한 점도 돋보인다.
그래픽 측면에서는 간단하고 경쾌한 톤으로 디자인함으로써 자칫 두뇌 게임이나 학습게임으로 오해를 사지 않도록 노력했다. 이용자들은 마치 색연필 낙서를 하는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직관적인 게임 구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단순하게 제작했다.
이 게임은 컴투스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내 게임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지난 8월말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했으며, 출시 2주 만에 일본과 영국, 독일, 스웨덴, 룩셈부르크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유료 애플리케이션 1위에 올랐다. 미국 앱스토어에서도 2위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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