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진화하는 지스타

[지스타]진화하는 지스타

국내 최대 게임축제인 ‘지스타’가 진화했다. 올해 지스타는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일뿐만 아니라 블리자드,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게임기업의 참여 확대를 통해 국제 행사로 발돋움했다. 또 징가, 플레이피시 등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해 게임산업의 최신 트렌드까지 반영했다.

‘지스타 2010’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김규철)이 공동주관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매년 역대 최대 규모 경신=올해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업체 면에서는 역대 최대이며, 관람객 수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B2C관은 지난해보다 전시공간이 25% 확대됐음에도 90여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들이 참가신청을 하면서 조기에 마감됐다. 또 B2B관 역시 지난해보다 참가기업 수가 30% 증가해, 21개국 190여개 업체가 자리한다. 특히 지스타가 해외 수출 창구로서 역할을 해나가면서 국내 참가업체가 지난해의 2배인 100여개로 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전시 내용 면에서도 온라인게임 외에도 아케이드게임관, 콘솔게임관, 보드게임관 등 체감형 게임관 규모가 확대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글로벌 전시회로 도약=해외 업체들의 참여 확대로 지스타가 진정한 글로벌 전시회로 발전해가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하며,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2005년 이후 5년만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2년 만에 다시 참가를 확정했다. 특히 SCEK와 한국MS는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지스타에서 주력 상품인 동작인식 게임기들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B2B관 참여 업체의 절반 가까이도 해외 업체들이다. 게임포지, 이노바시스템즈, 가미고 등 글로벌 퍼블리셔들이 대거 참여해 국내 업체들과 비즈니스 논의를 진행한다.

◇글로벌 게임 최신 트렌드 ‘소셜’ 반영=국내외 게임업체들의 신작 발표와 함께 최신 트렌드에 맞춘 전시 역시 지스타의 강점이다. 올해는 게임산업 중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세계 제1의 SNG 기업인 징가를 포함해, 시장점유율 2위인 플레이피쉬, 3위 플레이돔이 모두 참여한다. 또 락유, 카팜, 부야, 6웨이브, 디지털초코렛까지 포함해 총 8개 업체가 지스타에 나온다. SNG 업체들이 한국을 찾은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8개 대표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들 기업은 지스타 동안 국내 SNG개발사 발굴을 위한 비즈매칭을 진행하게 된다. 또 19일에는 ‘소셜게임 특별세미나’에 연사로도 참가한다.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지스타를 통해 게임 이상의 가치와 문화를 창조해 세계 게임산업을 이끌어 가는 글로벌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몇 년 이내에 지스타가 세계 게임산업 관계자들이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국제행사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