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는 인간이 중심이 되는 3.0 시대로 진입해야 합니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사람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이 계속될 것입니다.”
10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FPD 인터내셔널 2010’에서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가캄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전명철 LG디스플레이 상무(패널 성능 담당)는 향후 LCD 등 평판디스플레이(FPD)가 성능보다는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FPD인터내셔널 2010에서는 삼성전자 LCD사업부의 장원기 사장과 LG디스플레이의 전명철 상무가 한국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FPD 전시회 현장에서 만난 전 상무는 “현재의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차원에서 머물고 있다”며 “향후에는 화면을 터치하면 질감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상무는 FPD 개막 첫날 기조연설에서도 이 같은 화두를 제시했다.
전 상무는 “LCD 등 디스플레이 업계의 성장성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을 창출하기 위해 향후 디스플레이는 제품 발전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 특히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가 인간의 오감(五感)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생활 공간에 제약을 주지 않고, 인간과 능동적으로 상호교류 하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전 상무는 이 같은 다양한 기술 발전을 위해 “LCD 패널의 개구율(빛을 통과시키는 정도)을 높여 고해상도를 구현해 다양하고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해야 한다”며 “동작 및 음성 데이터를 인식해 인간과 능동적으로 상호 교류하는 ‘터치리스(Touchless) 터캄 기술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화면의 생동감을 부여하는 무안경 3D와 홀로그램 기술, 디스플레이의 응용 범위를 넓혀줄 투명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상무는 이 모든 기술에 앞서 ‘친환경’을 우선 확보해야 진정한 사람을 위한 디스플레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상무는 “부품 수를 줄이고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생산 설비로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 인간 중심 디스플레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디스플레이는 인간의 삶을 더욱 세련되고 풍요롭게 발전시켜 나갈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희망은 업계의 강력한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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