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서울의 화려함에 반하고. 태권도와 한국 선정릉의 가을에 흠뻑 취해버렸네요.”
G20 정상회의 참석차 서울 프레스 투어에 나선 외신기자와 외국 관광객의 반응이다.
서울시가 G20 정상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레스 투어를 진행해 세계 각국 방문객으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IT서울을 소개하는 프레스 투어에는 지난 8일부터 총 20여개국 200여명의 기자와 관광객이 함께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자가 함께 동행한 IT강남코스는 서울시가 마련한 12개 프레스 투어 코스 중 하나. 투어 참가자들은 조선의 9대 임금인 성종과 제비 정현왕후를 모신 선릉과 제 11대 중종을 모신 선정릉을 비롯해, 한국의 대표적인 무예인 태권도 시범, 강남역에 위치한 u스트리트를 둘러봤다.
지난 10일 한국에 왔다는 아제르바이잔 종합 일간지 미로의 레이잔 바이라모바 기자는 “선정릉의 가을 정취와 강남역에 장식된 화려한 미디어 폴을 보면서 긴 비행거리와 수많은 미팅으로 힘겨웠던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해소됐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IT산업은 이미 아제르바이잔에도 너무 유명하다”며 “이 곳에서 휴대폰과 한국의 전통음악이 담긴 CD를 꼭 사서 되돌아 가겠다”고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항공사 직원 4명이 G20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에 와 프레스 투어에 참가했다. 사우스아프리카에어포스 직원이라는 N. 말로바는 u스트리트를 둘러본 후 “이곳이 동시대에 존해하는 곳인지 놀랍다”며 “강남역의 분주함과 미디어폴의 화려함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남아공도 월드컵을 치른 이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며 “서서히 한국의 기술을 따라가고 있지만 빨리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강남구의 u스트리트에 대해서 가이드가 설명하자. 투어 참관객의 반응은 절정에 올랐다.
버스승강장에서 시민들이 날씨, 버스 운행정보, 인근 지역 지도정보, 생활정보를 온라인으로 접하고. 강남구 거리 한쪽에는 22개의 미디어폴이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기술을 뿜어내자 감탄을 자아낸 것.
러시아 정부 대표단의 일원인 브라디브리프는 “도로 곳곳에서 이런 정보를 접할 수 있느냐”며 “러시아에도 이런 기술이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부러움을 표시했다.
투어를 주관한 강남구청 김광수 마케팅팀장은 “세계 각국에서 온 외신과 관람객이 이처럼 좋은 반응을 보일 줄 몰랐다”며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IT와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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