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중남미 방문 이후 한국방송콘텐츠의 에콰도르 진출에 탄력이 붙었다.
아리랑TV는 케이블 채널인 유니비자에 아리랑TV의 스페인어 버전 콘텐츠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아리랑TV는 지난 해 에콰도르의 국영방송사 RTV-E와 방송교류협정을 체결한 후 별다른 교류 성과를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달 에콰도르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 후 에콰도르로부터 프로그램 교류 요청이 들어왔다. 유니비자는 에콰도르 최대 방송통신사업자인 에콰비자TV의 케이블TV 채널로 아리랑TV의 스페인어 버전을 정규채널로 방영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중남미에 드라마와 같은 프로그램 일부가 수출된 적은 있지만 정규 채널이 직접 들어가는 것은 처음이다.
이러한 요청에 따라 아리랑TV는 아리랑TV의 채널 관련 정보를 유니비자 측에 전달했으며 마찬가지로 아리랑TV 또한 에콰도르의 방송 콘텐츠를 국내에 소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중남미 지역은 한류의 미개척지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소개된 드라마와 다큐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새롭게 개척해야 할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멕시코의 경우에는 팬클럽이 생기고 깜페췌 주 방송사에서는 한국 음악을 소개하는 고정프로그램을 편성할 정도다.
아리랑TV 측은 “에콰도르 방송사가 채널 정보를 요쳥해 보내주는 등 본격적인 교류가 일어났다”며 “중남미 지역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어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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