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반도체 웨이퍼 가공 생산능력에서 조만간 일본을 추월할 전망이다. TSMC·UMC 등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들이 외주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대만의 반도체 웨이퍼 가공 생산능력이 올 중반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선 데 이어 내년이면 세계 최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15년이면 대만이 전 세계 반도체 웨이퍼 생산능력의 약 25% 가까이를 차지하는 반면에 이맘때 일본은 18%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만은 300㎜ 웨이퍼 가공 생산능력에서는 이미 세계 최대 규모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만은 반도체 조립·검사 공정에 치중했으나 TSMC·UMC 등 파운드리업체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면서 전 세계 외주 생산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하는 추세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