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글로벌 서밋] 글로벌 서밋 "내년은 스마트TV 원년"

‘2011년은 스마트TV의 원년!’

글로벌 TV 전문가들이 올해가 스마트폰의 해였다면, 내년에는 TV와 인터넷의 만남을 넘어서는 또 다른 신개념의 TV가 산업적으로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스마트TV 시장과 콘텐츠 시장의 미러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스마트TV가 전 세계 IT산업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의 생활에 가져다 줄 다양한 변화가 폭넓게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한결 같이 스마트TV는 방송 수신기 역할에서 더 나아가 개방된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산업 영역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날 서밋은 이수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마티 데스페인 인텔 이사, 케이스 잭 시그마디자인 이사, 마사타카 미우라 OESF 사장, 벵 레이 KAIFA 사장, 시덴 고란 홈지니 사장, 문호건 KT 박사 등이 참석했다. 스마트TV의 미래에 대한 패널토론 내용을 정리했다.

◇사회(이수희 교수)=향후 5~6년 후 스마트TV가 대중화될 것인데, 수익창출 방안은 무엇인가.

◇마티 이사=10여년 전 인터넷으로 어떻게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지 얘기하지 않았다. 다들 어려워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스마트TV도 에코시스템과 앱스토어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문호건 박사=‘향후 어떤 서비스가 유효할까?’라는 질문을 하면 인터넷이 걸어온 길과 유사하다고 본다.

◇사회=스마트TV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마티=스마트TV는 여전히 초창기다. 몇 년 지나야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할 것이다. 구글이나 애플이 현재 스마트TV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인데, 최종 성공요인에는 생태 환경이 중요하다.

◇케이스 이사=애플과 구글의 성공요인은 혁신적인 유저인터페이스(UI)에 있다. 이들 회사들을 보면 고객이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했다. 그것이 가장 먼저 고려돼야 할 사항이다.

◇벵 레이 사장=스마트TV 입장에서 보면 일단 개방성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가격 정책도 중요한 요소다. 중국에서 많은 TV 제조사들은 인터넷(IP)TV와 연계되지 않은 스마트TV를 출시하려고 한다. 개방성·정책·표준 등의 이슈가 중요하다.

◇마사타카 사장=유연성·자유 등이 중요하다. 스마트TV는 새로운 시장, 애플리케이션 제공 업체에 다양한 자유를 부여해야 한다.

◇사회=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전망해 보자. 모바일 앱이 스마트TV 앱과 어떤 식으로 통합될 것으로 보는가.

◇마사타카=개발자 입장에서 API나 플랫폼 등 다양한 접근 기법이 모든 애플리케이선 개발자를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시덴 고란 사장=사람들이 야후 연결을 위해 스마트TV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콘텐츠를 사용하기 위해 스마트TV 앞에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업자들의 역할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지금 적용되고 있는 플랫폼에서 클라우드 모델로 이동하고 있다.

◇사회=유저인터페이스(UI)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스마트미디어가 점점 진화하게 되면, 어떤 종류의 인터페이스가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는가.

◇마티=유저인터페이스는 TV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복잡한 플랫폼 내에서도 간단한 UI를 개발할 수 있다. 목소리 인식, 제스처 인식, 키보드 세 가지를 통합한 싱글 인터페이스가 제공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3D도 제공될 수 있다.

◇벵 레이=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UI가 가장 필요하다.

◇사회=스마트TV 도입이 전 세계 전자·IT 업계에 어떤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는가.

◇마사타카=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로 성공한 뒤 다음 제품은 태블릿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 가지 새로운 것만 있다. 스마트TV 같은 경우에도 유사한 새로운 뭔가가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TV는 역사가 매우 길지만, 새로운 것이 시장을 개척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사회=스마트TV의 향후 주도권을 논의해 보자. 제조사, 콘텐츠 개발사, 서비스 업체 중 앞으로 누가 핵심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는가.

◇마사타카=키 플레이어는 소비자가 돼야 한다. 유튜브를 보면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이야기를 만들고, 이런 콘텐츠가 들어가야 한다.

◇벵 레이=제조업체들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 금융 거래에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배분될 수 있는 것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

◇사회=규제도 중요한 이슈다. 스마트TV 비즈니스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지? 규제 기관 입장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을 것인지, 또 규제 당국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나.

◇벵 레이=중국 사람들은 매우 정보에 대해 민감하다. 개인적 의견으로 우리는 표준이 필요하다. 보안도 중요하다. 정부가 콘텐츠가 제대로 규제를 받고, 콘텐츠에 대한 컨트롤도 제대로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

◇마사타카=사용자를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 유저 중심의 보호규제 정책이 중요하다.

◇사회=인텔 대 구글의 경쟁구도나, 인텔 대 애플의 경쟁관계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마티=구글·애플 등의 업체들과 작업하는 것은 굉장한 특권이다. 인텔은 플랫폼을 만들어 가는 데 있어, 굉장히 즐거운 마음으로 경쟁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구글에 의해 시장의 판도(수준)가 높아졌다.

정리=김원석·박창규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