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 대한전선, 인니와 호주서 대규모 계약 각각 수주

LS전선이 인도네시아 경찰청의 1억달러 규모 SI사업을 수주했다. 계약 체결 후 박의돈 LS전선 통신사업부장(이사·왼쪽)와 유디 수샤란또 인도네시아 경찰청 군수처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LS전선이 인도네시아 경찰청의 1억달러 규모 SI사업을 수주했다. 계약 체결 후 박의돈 LS전선 통신사업부장(이사·왼쪽)와 유디 수샤란또 인도네시아 경찰청 군수처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전선업체들이 해외에서 잇달아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 LS전선과 대한전선 등 국내 전선업체는 대규모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향후 해외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LS전선(대표 구자열)은 6일 인도네시아 경찰청이 발주한 1억 달러(한화 1200억원) 규모의 통신망 및 통합 관제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 경찰청 창설 이래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 사업으로, 인구 밀집 지역인 자바 섬 전체 경찰서를 통합하는 유무선 통신망사업이자 통합관제 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LS전선은 이에 따라 6개 경찰청 135개 경찰서에 자동 주소검색, 신고자 위치추적, 전자지도, 차량 위치추적 등 현지 실정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경찰 차량에 노트북과 통신장비, 비디오카메라 등이 IT기기를 설치함으로써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인도네시아 경찰청의 사건, 사고 대응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손종호 LS전선 사장은 “이번 수주가 케이블 단품이 아닌 솔루션 위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낸 사업으로 앞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 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대표 손관호) 역시 호주 최대 전력회사인 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와 시드니 지역에 132㎸ 초고압전력망을 구축하는 92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계약으로 대한전선은 향후 3년 동안 호주 시드니 지역에 초고압 지중케이블과 각종 부속재를 공급하게 된다. 또 현지의 전력망 설계와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6년 첫 수주 후 지난해 9월에는 뉴질랜드 ‘북섬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와 관련한 초고압전력망 턴키사업도 수주해 오세아니아 지역에 대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호주는 인구 증가로 인한 도시화로 전기수요 및 발전용량의 수요 확대, 기존 노후화된 송배전 선로의 교체 수요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호주를 포함한 오세아니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영업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