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륙 체감형 게임, 타깃은 정반대?

국내 상륙 체감형 게임, 타깃은 정반대?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가 체감형 게임기를 출시해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겨울 시즌을 앞두고 서로 다른 타깃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X박스360 키넥트는 콘솔 게임의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정했고,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는 기존의 콘솔게임 이용자에 무게 중심을 뒀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360 키넥트의 모토인 가족형 게임에 맞는 체험 마케팅에 주력한다. 컨트롤러 필요없이 동작자체를 인식하는 만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한국MS는 18일부터 내년 2월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캐릭터 페스티벌’에 ‘키넥트 어드벤처 체험존’을 구성하고,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키넥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투니버스가 후원하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키넥트 체험존은 전시회 미션 코너의 하나로 운영되며, 전시회를 찾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키넥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국MS는 또 이마트, 홈플러스, 토이저러스, 하이마트 등의 대형 마트에서 진행하는 체험 프로모션도 지속한다. 가족이 쇼핑하는 공간에서 함께 체험하라는 의미에서 마트를 프로모션 장소로 정했다.

 송진호 한국MS 이사는 “캐릭터페스티벌에 어린이를 대동한 가족 참관객들의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며 “키넥트 어드벤처 체험존 운영을 통해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레 가족이 하나되는 키넥트의 장점을 잘 어필하겠다”고 말했다. 송 이사는 “키넥트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게임을 지향하고 있어 이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무브의 정확성과 빠른 반응속도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기존 인기 타이틀을 무브로 즐길 수 있게 다시 발매하고 있다. 즉 기존에 플레이스테이션을 즐겼던 고객이 중심인 셈이다.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체험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연말에 대형 체험존을 오픈하고, 직접 이용자를 찾아가는 체험버스도 확대한다. 특히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인 ‘킬존3’ 타이틀이 무브의 킬러 타이틀이 될 것으로 보고, 킬존3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SCEK 관계자는 “동작인식게임은 체험을 했을 때만 가치를 느낄 수 있기에 체험 마케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극도의 정확성과 빠른 반응속도를 갖춘 무브만의 차별점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킬존3 출시에 맞춰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국내 상륙 체감형 게임, 타깃은 정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