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의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삼국지천’은 그동안의 개발 역량을 한데 모은 야심작이다. 세계적인 인기 콘텐츠인 삼국지와 박진감 넘치는 대규모 대결(PvP)의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기존 삼국지 소재 게임이 웹게임을 바탕으로 한 전략시뮬레이션 형태가 주류를 이루었던 데 비해 삼국지천은 이용자가 장수로 등장해 전장을 누비며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기존 삼국지가 지휘관이 되어 병사의 이동과 배치 등을 통해 전투의 승리를 도모했다면 삼국지천은 삼국시대의 구성원이 되어 직접 전투를 치른다.
하지만 삼국지천이 단순히 일개 병사로서 전투에 참가하는 수준은 아니다. 게임을 즐기면서 시스템에서 제시하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경우에는 삼국지에 등장한 영웅으로 변신해 더욱 다이내믹한 전투를 치를 수 있다. 영웅 변신은 상대 진영 이용자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거나 필드의 몬스터를 일정 수 이상 사냥하면 얻을 수 있는 ‘영웅 게이지’를 소모해 변신할 수 있다. 영웅변신은 기합과 함께 이용자의 국가 및 직업에 따른 영웅 캐릭터가 된다.
1개 서버에 1명밖에 존재할 수 없는 영웅으로 변신하면 일반 이용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능력을 가질 뿐 아니라 해당 영웅만이 사용할 수 있는 특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관우에 만족하는 조건을 걸맞은 이용자는 관우의 기본적인 능력뿐 아니라 청룡언월도를 사용함으로써 다른 이용자와 비교할 수 없는 능력을 갖는다. 하지만 영웅 호칭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통해 유지할 수도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에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 삼국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대규모 전쟁을 게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용자는 길드 단위로 진행되는 대규모 공성전에 참여함으로써 실제 전쟁에서 느낄 수 있는 웅장함을 게임에서 느낄 수 있다. 공성전에 승리하면 세금을 비롯한 추가적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삼국지천에는 국가별로 늑대(위나라), 곰(촉나라), 멧돼지(오나라), 말(중립지역)과 같은 다양한 탈 것이 등장한다. 기존 MMORPG와 달리 이동수단 역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탈 것의 능력을 활용한 마상전투도 가능하다. 마상전투를 하게 되면 캐릭터뿐 아니라 탈 것의 능력도 증가해 다이내믹한 전투와 더불어 탈 것을 육성시키는 재미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이용자들간의 커뮤니티 강화를 위한 위탁판매소나 우편함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도 갖췄다.
또 한 가지 돋보이는 부분은 음악에 있다. 삼국지천의 배경음악은 해외 교향악단인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896년에 처음 공연을 시작해 올해로 114주년을 맞이한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삼국지천 배경음악 12곡을 녹음했다. 삼국지천 배경음악은 블록버스터급 게임의 음악답게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전장의 웅장함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녹음은 프라하의 스메키 스튜디오에서 70여명의 단원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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