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벽두 온라인게임 대전의 막이 오른다. 올해는 NHN 한게임의 야심작 ‘테라’,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 송재경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등 대작이 한꺼번에 등장할 예정이어서 그 어느 해보다 게이머들을 설레게 한다. 또 ‘와일드플래닛’ ‘드라고나 온라인’ ‘삼국지천’ ‘베르카닉스’ 등도 규모 면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 대작이어서 주목된다.
◇400억 대작 ‘테라’ 개봉박두=새해 1월 11일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가 개발기간 4년 이상, 개발비 400억원 이상을 투입한 초대작 테라가 공개서비스에 들어간다.
테라는 개발사인 블루홀이 전부를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다. 또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NHN(대표 김상헌) 한게임 입장에서도 퍼블리싱 역량을 평가받는 시험대다. 그만큼 양사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게임이어서 시장에 어느 정도 파급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2월까지 세 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만 해도 테라에 대한 반응은 차가웠다. 하지만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지난해 지스타에서 새롭게 선보인 테라는 그동안의 반응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이후 실시한 서버 부하 테스트에서도 게이머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중견 개발사 야심작 공개=액토즈소프트, 한빛소프트, 라이브플렉스, 초이락게임즈 등 중견 개발사도 겨울 시즌 야심작을 출시하며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반란을 노린다.
6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액토즈소프트(대표 김강)의 ‘와일드플래닛’은 4년의 제작기간이 걸린 기대작으로 미래를 배경으로 한 액션게임이다. 기존의 칼과 마법이 아닌 총을 소재로 한 MMORPG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어 20일에는 라이브플렉스(대표 김호선)가 처음 선보이는 자체 개발작 ‘드라고나 온라인’의 사전 공개서비스가 시작된다. 드라고나 역시 3년간 80억원이 투입된 게임으로, ‘빙의 시스템’ 등 차별화된 요소를 갖췄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는 늦어도 2월 안에 정통 MMORPG를 표방하는 ‘삼국지천’의 공개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삼국지천은 마상전투와 영웅시스템 등이 특징이며, 한빛의 최고 기대작이다.
지난해 말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선보인 초이락게임즈(대표 장원봉)의 ‘베르카닉스’도 기대되는 대작이다. SF배경에 3차원 전투 등으로 주목받은 작품으로, 역시 제작비 100억원 이상을 썼다. 테스트를 1년 가까이 늦추면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상반기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작 출시 이어진다=테라가 올해 대작 게임 출시의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하반기에도 대작 출시가 잇따른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블레이드앤소울’을,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아키에이지’를 각각 공개한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으로 이어지는 엔씨소프트의 차기 MMORPG 주자다. 동양 무협을 소재로 한 게임으로 역시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키에이지는 ‘바람의 나라’ ‘리니지’를 개발하며 우리나라 MMORPG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사장이 새롭게 선보이는 게임이다. 기존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높은 자유도를 구현한 게임으로 주목받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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