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테라, 현실같은 정치 시스템 눈길

 테라는 게임 속 세상에서도 현실과 같이 느낄 수 있게 ‘정치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재미 요소를 도입했다. 기존 게임에서는 힘을 가진 강자가 게임세상을 지배했다면, 테라에서는 힘과 함께 다른 게이머들의 지지라는 정치력도 얻어야 한다.

 이용자들은 현실에 근거한 시스템을 통해 게임 세상의 정치에 참여한다. 정치 참여는 게임 세계에 바로 영향을 미치면서 게임 세상과 게이머들이 상호작용하는 끈끈한 커뮤니티를 경험하는 기회다.

 테라의 정치 시스템은 이용자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 재미를 주는데 집중됐다. 세율을 일괄적으로 정할지, 아니면 누진세 방식으로 부자에게는 더 많은 세금을 걷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실로 막강한 권력이다.

 게임 내 미리 존재하는 상인 등의 역할을 분담해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 기회도 제공한다. 세금을 통한 이익 조절 방식도 정치의 일부며, 이용자 투표에 의해 최고 권력자인 집정관을 선출하고 영주에 해당하는 연합 의원들이 등장해 각종 정책을 결정한다.

 테라에 등장하는 각각의 대륙은 가드라는 단위로 지역이 구분돼 있으며, 각각의 가드는 영주를 선출한다. 각 가드별로 투표나 전장 경쟁 방식을 통해 일정 주기마다 영주를 선출한다. 영주로 선출되면 자신의 가드에 대한 세율과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

 영주는 정책상의 세율조절 외에도 이용자 편의를 위한 각종 NPC의 배치 여부를 결정하며, 자신의 가드에서 이용자 간 전투(PK)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결정 가능하다. 이 밖에도 영주에게는 고유의 이동수단이 주어지며, VIP 상점, 가드 내 알림 채팅 사용 등을 이용한다.

 각 대륙별 영주들 중에서는 집정관을 선출한다. 선발된 집정관은 영주와 동일한 권한을 가지며, 가드와 대륙 정책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책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정치를 위해서는 정책포인트가 필요하며 이 정책 포인트는 영주가 소속된 길드가 전장이나 사냥(퀘스트) 채집, 제작 등 게임 내 전반적인 활동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이 포인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