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대표 조수인)는 올해를 초일류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SMD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4.5세대(730×920㎜)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에 이어 5.5세대(1300×1500㎜) 신규 라인의 성공적인 가동을 통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기술적 리더십을 확고하게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AM OLED의 특성을 활용한 3D, 플렉시블, 투명 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제품의 기반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AM OLED 시장은 초기 스마트폰용 제품에서 PMP·MP3플레이어·디지털카메라·휴대형게임기 등 다양한 모바일 IT제품으로 채택이 확산되고 있다. 야외에서의 탁월한 시인성과 소비전력, 두께 등에서 AM OLED의 장점을 활용하는 IT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AM OLED 시장은 지난해 11억달러에서 올해 18억달러, 2015년 57억달러까지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에 발맞춰 SMD는 지난해 충남 탕정 디스플레이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5.5세대 AM OLED 생산라인 건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오는 7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현재 건설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삼성은 그룹차원에서 최근 올해 OLED 분야에 총 5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조4000억원 대비 4배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은 또 2007년부터 가동 중인 충남 천안의 4.5세대 라인에 대한 보완 투자 및 5.5세대 라인의 조기 증설 등을 통해 AM OLED 세계 시장에서의 확고한 주도권을 더욱 굳건하게 지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SMD는 경쟁사들의 추격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AM OLED 시장 주도권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대형 AM OLED 기술 선점을 통한 사업 영토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MD는 또 AM OLED 기반의 3D·플렉시블·투명 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 기술과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MD는 최소 1㎝ 반경까지 구부릴 수 있는 AM OLED, 망치로 내리쳐도 깨지지 않는 플렉시블 AM OLED, 유리창 수준의 투명도를 지닌 AM OLED 등을 개발했으며, 수 년내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수인 사장 인터뷰>
“올해는 5.5세대 AM OLED 라인의 성공적인 구축과 양산에 최우선적으로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AM OLED 4.5세대 라인 가동에 이어 5.5세대 라인의 안정적인 가동과 수율 확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기술과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하게 유지할 것입니다.”
지난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신임 사령탑에 부임한 조수인 사장은 올해 AM OLED 시장에서 경쟁사를 확실히 따돌릴 수 있는 초격차 확보를 위해 5.5세대 라인 안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소통·신뢰·창의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부서간의 벽을 넘어 소통할 뿐 아니라 고객·협력사·지역사회와도 끊임 없이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과 협력사에게 믿음을 주고, 새로운 기술과 방법을 끊임 없이 연구하는 창의적인 사고와 혁신적인 실천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또 올해 연구개발 및 마케팅 기조와 관련해 “AM OLED를 채택하는 디바이스를 확대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연구개발·제조·마케팅 등 모든 부문 간의 협력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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