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패드(태블릿PC) 시장에서 9인치대 제품이 68%(약 5500만대)를 차지하며 주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 갤럭시탭(7인치) 등 경쟁 제품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이패드(9.7인치)가 여전히 강자의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경희대 영상정보소재기술연구센터(센터장 송기국)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한 제9회 국제 심포지엄에서 최현철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스마트북의 향후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 상무는 “스마트패드 시장은 지난해 2100만대 수준에서 올해 83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디스플레이 인치별 비중에서는 9인치대 제품이 70%에 육박,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 세계 스마트패드 시장은 2013년까지 연평균 97% 성장하며 1억6100만대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노트북은 11%, 모니터 시장은 2%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패드 시장은 2013년 모니터(2억600만대)와 맞먹는 규모로 성장, IT 시장의 3대 플랫폼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 같은 스마트패드 시장 규모 전망은 가트너·디스플레이서치 등 기존 시장조사기관들의 전망을 상회하는 것이다. 가트너는 올해 스마트패드 시장을 5500만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패드용 패널 주력 공급 업체인 LG디스플레이가 수요를 기반으로 자체 조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 상무는 또 시야각과 밝기, 화질에서 강점을 가진 AH-IPS 패널이 터치 등 기술 진화를 바탕으로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최적 디스플레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아인 맥콜로치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교수, 히데오 다케조에 일본 도쿄공대 교수 등이 참석, 유기 박막트랜지스터(TFT)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광추출 기술 등 최근 디스플레이 소재 기술 현황들이 논의됐다. 박희동 차세대정보디스플레이기술개발사업단장이 ‘디스플레이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부산=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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