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CD TV보다 20%가량 비싼 보급형 3DTV가 출시된다.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가 보급형 3D TV용 패널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제품이 나오는 하반기께 3DTV 판매 증가가 일어나 세계 시장 규모도 2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규모는 작년(약 320만대)보다 6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7일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는 기존 3DTV용 LCD 패널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3DTV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셔터글라스(SG) 방식 3D 패널에 집중, 다양한 3DTV 제품을 내놓는다. 지난해 주력했던 240㎐ 패널은 물론이고 120㎐급 보급형 3D 패널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3D 시장에서 240㎐와 480㎐ 패널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고, 120㎐ 보급형 패널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라며 “32인치부터 40, 46 및 55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패널 비중을 40% 수준까지 확대, 3D 시장을 키워, 3D 대중화에 나서기로 했다. 장원기 사장(LCD사업부장)은 올해 1000만대 이상의 3D 패널을 판매,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 3D 패널에 올인한다. 이 제품은 3D 영상의 좌우 화면을 분리하는 ‘리타더’를 유리에서 필름으로 대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편광방식 3D 패널이 셔터글라스 방식에 비해 패널 원가가 비싸다는 약점을 극복한 제품이다.
권영수 사장은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FRP 3D 패널 발표회에서 “FRP 3D 패널은 기존 LCD TV 원가보다 20~30% 비싼 가격에 3DTV를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올해 3D 패널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장조사기관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120㎐ 셔터글라스 및 FRP 3D 패널 등을 선보이면서 3DTV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품도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TV 업체들의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올해 3DTV 시장이 지난해보다 크게 성장한 2000만대 규모를 형성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LCD TV와 가격차 20%로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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