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케이블TV 인턴십을 받으며

[현장에서]케이블TV 인턴십을 받으며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는 대학교 마지막 겨울방학이다. 대학 친구들은 취업을 위해 학교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씨앤앰케이블TV 5기 인턴십에 합격해 지금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다. 책에서만 배워왔던 것들을 방송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어 그동안 꿈꿔온 직장인의 가치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부산이 고향임에도 서울에서 받아야 하는 인턴십에 주저하지 않고 지원했던 이유는 씨앤앰케이블TV 인턴십 1기와 2기에 참가했던 선배와 동기의 추천 때문이었다. 친구집에 신세를 지면서도 꿈에 그리던 방송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설렜다.

 그 설렘을 가지고 시작했던 씨앤앰 인턴십이 어느덧 수료식을 앞두고 있다. 첫 주에는 부서별 교육을 받으면서 케이블TV 산업과 방송국 업무에 대해 배웠고, 현재는 씨앤앰의 자회사인 CU미디어 Y-STAR 뉴스제작팀에 근무하고 있다.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시청률 출력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선배들은 시청률이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에 오늘은 시청자들이 어떤 점수를 매겼을까 두근거리면서 받아드는 성적표 같다고 말한다. 나도 조금이나마 제작에 참여한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올라가면 덩달아 기쁘다. 현장에서 추위와 싸우며 취재하면서 쉽지 않은 기자생활도 느끼고 있고, 고생해서 만든 영상이 방송을 통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힘듦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특히 방송기사는 영상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짧은 영상 하나도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 인터뷰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가면서 허를 찌르는 질문을 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커뮤니케이션 공부의 필요성도 절실히 느낀다.

 6주간의 인턴십이지만 많은 것을 배워 6개월 이상의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지역 소재 케이블TV와 대학 간에 보다 다양한 산학협력을 이루어져 비수도권 학생들에게도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좀 더 폭넓은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

 박귀임 씨앤앰케이블TV기 5기 인턴(동아대학교 신문방송학과) pdim4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