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3D 표준 전쟁’을 불사하며 새롭게 선보인 필름패턴편광안경(FPR) 방식 3DTV가 중국 시장에서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자사의 FPR 3D 패널 출하량이 내달 1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FPR 3DTV가 중국 시장에서 출시 두 달 만에 10만대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해 연말부터 FPR 3DTV 판매를 시작한 중국 스카이워스와 하이센스의 판매량(예약분 포함)을 집계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현지에서 매장 프로모션만을 진행하고, 아직 TV 광고는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례적인 판매 실적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TV 업체들이 패널 주문량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공급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FPR 3D 패널 누적 출하량은 30만대를 돌파했으며, 내달 중 1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전체 3D TV판매량 예상치가 180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FPR 3D 패널의 초기 판매량 급증은 기대를 넘는 수준이라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셔터글라스 방식의 제품 전략을 폐기하고, FPR 3D에 전념하기로 한 것은 FPR이 소비자에게 가장 큰 만족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3D 기술이기 때문”이라며 “세계 최대 LCD TV 시장인 중국에서 FPR 3DTV에 대한 인기는 상당히 고무적이며, 빠른 속도로 전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 이어 최근 LG전자가 국내 시장에 FPR 방식 ‘시네마 3DTV’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의 셔터글라스 방식과 3DTV 표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권영수 사장은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전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을 갖고 있으면서 쉽고, 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FPR 3DTV는 최고의 3D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장점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는 점에서 절대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필름패턴편광안경(FPR) 3D 패널=기존 셔터글라스(GS) 방식의 단점인 깜빡거림(Flicker) 현상이 없고, 화면 겹침 현상으로 인한 어지러움과 눈의 피로를 줄인 차세대 3DTV 기술이다. 또 풀HD 3D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동시에 가볍고 경제적인 안경을 이용해 편리하게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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