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자가용 비행기 · 골프장 이용권도 판다

소셜커머스, 자가용 비행기 · 골프장 이용권도 판다

 소셜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다루는 상품 분야도 무한 확장하고 있다. 식음료·여행·패션·미용 등이 대부분이던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골프장 이용권, 유모차, 요리학원 수강권 등 이색상품이 등장했다. 특히 200억원에 육박하는 자가용비행기가 소셜커머스 상품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셜커머스 조조할인은 최근 지이엘코리아(대표 조정희)의 자가용비행기 3종을 판매에 나섰다. 비행기 기종에 따라 가격이 가장 싼 비행기가 60억원, 가장 비싼 비행기는 무려 190억원에 달한다. 통상 판매기간을 하루만 두는 것과 달리 10일간의 판매기간을 뒀지만 해당기간에 판매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셜커머스를 통한 홍보효과로 많은 문의와 상담이 이뤄졌다.

 지이엘코리아 관계자는 “실제 판매된 비행기는 없지만 기업의 문의가 많았고 그 중에는 협의가 잘 진행되는 곳도 있어 계약도 기대하고 있다”며 “소셜커머스에 등록한 후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문의도 많아 홍보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골프장 이용권을 판매하는 곳도 등장했다. 골프연습장 할인은 종종 등장했지만 실제 골프장 그린피 할인 상품이 나오자 이용자도 파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위메이크프라이스가 최근 판매한 ‘더반 골프클럽’ 그린피 할인권은 602명이 구매하며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상품 중에서 매일 하나의 제품을 정해 판매하는 일반적인 소셜커머스와 달리 특정 분야의 상품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특화 소셜커머스도 대거 등장했다. 육아·강의·여행 등 분야도 다양하다. 심지어는 치아미백·스케일링 등 치과치료 서비스나 병원 의료상품을 파는 전문 소셜커머스도 있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의 사장은 “소비자들에게 즐거움과 만족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모든 것이 소셜커머스의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