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원전 폭발 사고까지 사상 초유의 재해가 잇따르자 유럽 각국이 자국민 보호를 위해 일본 대피령을 발령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주일 독일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후쿠시마에서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조만간 추가 강진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자국민들에게 일본에 체류하는 것을 재고하라고 당부했다.
스위스 정부도 “일본 체류를 검토하고 체류가 필요치 않다면 즉각 가족들과 함께 일본을 떠나는 문제를 고려하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일본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의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며, 도쿄 지역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주일 프랑스대사관은 일본에 사는 프랑스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며칠간 도쿄 지역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영국 정부도 정도는 달랐지만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고 자국민에게 가급적 일본에 머물지 말고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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