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1분기 PC 매출 10% 감소 예상”

 세계 2위 PC 업체인 에이서가 부진한 분기 실적을 예고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이서는 올 1분기 PC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0%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에이서는 당초 1분기 3% 성장을 전망치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서유럽과 미국에서의 “상대적 수요 약세”에 영향을 받아 1분기 실적 하향이 예상된다고 에이서는 설명했다.

 회사 측 설명과 달리 시장에선 에이서의 공급망에 문제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다이와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 캘빈 황은 “일본 지진으로 인한 공급망에 문제가 생겨 1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에이서 주식을 ‘유지’에서 ‘매각’으로 조정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나아가 “에이서가 시작일 뿐 다른 대만 PC 업체들도 지진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차질이 생겨 대만 PC가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을 빚는 지는 전하지 않았다.

 에이서는 “2분기가 지금과 다를 것”이라며 회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