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카오톡에 이어 네이버톡·마이피플·유세이(Usay)·네이트온UC 등 무료 모바일 메신저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들여다보면 카카오톡·유세이 등 연락처 기반 메신저와 네이버톡 등 스마트폰에서 포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포털 기반 메신저로 양분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수십개에 달하는 무료 모바일 메신저 중 자신에게 맞는 메신저를 찾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인맥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하나의 메신저를 골라 꾸준히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각 모바일 메신저의 특징과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으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및 취향과 맞는 메신저 선택이 한층 편리하다.
◇주소록 정리 한 방에, 연락처 기반 메신저=1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은 국내 모바일 메신저 최강자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90% 이상이 사용하고 있어 사실상 거의 모든 이용자와 대화할 수 있는 저변을 갖췄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연락처 기반의 메신저답게 스마트폰 연락처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따로 연락처를 입력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단순하고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사용이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해외 이용자도 많아 외국에 있는 가족·친구와 무료로 대화하기에도 좋다.
KTH의 유세이는 ‘통합 주소록’ 기능을 통해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 주소록의 연락처를 비롯, 구글·네이버·다음·파란 등 포털과 개인 PC에 있는 주소록까지 분산되어 있는 주소록을 한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개인 PC나 포털에 저장돼 있는 주소록을 엑셀파일로 불러오거나 내보낼 수 있고, 앱과 웹이 연동돼 있어 웹에서 주소록을 수정하면 스마트폰에도 그대로 반영돼 편리하다. 또 스마트폰과 유선 웹 간, 웹과 웹 간에도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다. 친한 친구 그룹만 따로 관리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포털 서비스를 손 안에=네이버가 선보인 네이버톡은 네이버 블로그, 미투데이, N드라이브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들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포털 서비스 기반 모바일 메신저다.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연락처뿐만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의 서로이웃, 미투데이 친구들까지도 자동으로 친구목록에 업데이트돼 밖에서도 온라인 친구들과 간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앱의 ‘빠른쓰기’ 메뉴를 이용하면 블로그나 미투데이에 새 글을 바로 남길 수도 있어 메일과 블로그·카페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다음의 ‘마이피플’은 다양한 다음 서비스 연동은 물론이고 무료 음성통화 기능까지 제공한다. 아이폰·안드로이드폰·PC웹·모바일웹 등 다양한 환경에서 그룹대화, 음성쪽지, 장소공유 등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며, 가입자수도 3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출시한 네이트온UC는 기존 싸이월드 이용자들이 네이트온UC로 옮겨가면서 싸이월드 주 이용층의 이용이 많다. 이용자들은 ‘네이트 콘택트’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에 있는 주소록은 물론이고 네이트온 버디 리스트, 싸이월드 일촌 정보 등을 한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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