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MVNO열전]한국케이블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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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케이블TV사업자(SO)가 유선전화사업을 위해 공동출자한 한국케이블텔레콤(대표 장윤식·이하 KCT)은 2011년 3분기에 부분 MVNO로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KCT는 이동통신시장에 조기 진입하기 위해 고객관리/빌링시스템, 자체콜센터, 가입/개통에 필요한 설비 등을 구축해 부분 MVNO로 시장에 진입한 후 2012년 완전 MVNO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는 유선상품과 이동전화를 결합해 제공하고 있는 기존 통신 3강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시장에 빨리 진입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KCT의 MVNO 사업은 SK텔레콤으로부터 설비 및 서비스를 임차하고 이를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재가공해 제공하는 것으로 영업활동의 주체는 케이블TV사업자가 되며 KCT는 서비스 생산의 주체가 된다.

 KCT는 2007년 하반기 케이블TV사업자와 동일한 모델의 인터넷전화사업을 개시해 4월 현재 약 122만명의 인터넷전화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 케이블TV사업자와의 사업협력 모델 효과는 이미 검증한 바 있다.

 KCT는 우선 통합 브랜드를 구축해 인지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합리적인 서비스의 대명사로 브랜드 자산을 구축해 가입자 증대 효과를 얻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 중 하나인 요금을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KCT는 기존 이동전화 사업자보다 20% 이상 할인된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고 특히 요금체계가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요금제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통 채널은 기존 이동통신사업자의 대리점 영업과는 차별화한 비용 효율적인 채널을 구축한다. 케이블TV사업자의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 밀착형 고객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온라인 가입센터 및 통합 콜센터 등 효율적인 채널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사업에서 중요한 분야인 단말은 초기에 기존 시장의 유통단말(USIM 등)을 활용하고, 향후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등 자체 단말을 조달할 예정이다.

 해외 MVNO의 사례를 보면 MVNO 성공의 핵심요소는 저렴한 요금제와 차별화된 유통전략이다.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20% 저렴한 요금정책과 케이블TV사업자의 유통망 활용이라는 차별화된 강점 갖고 있는 KCT는 2011년 말 30만명, 사업개시 2년 후 150만명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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