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인포시스테크놀로지’를 다녀왔다. 인도가 IT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근본 이유인 최고의 인재 교육 커리큘럼을 알아보기 위해 교육 실무자들을 만났다.
그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통해 직원 개개인을 소중히 여기고, 잘 가르쳐 제대로 활용하고 성장하는 인포시스의 인재 교육 시스템을 엿볼 수 있었다.
인포시스 발전에 크게 기여한 교육부문을 둘러보며 주목할 만한 점을 발견했다. 첫째, 임직원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전략이다. 인포시스는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박사급 300명을 포함, 500명에 가까운 교육 담당자를 정식 채용하고 각 교육 과정별로 과정오너 책임제도를 실시, 교육 전달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있다. 사내 자격증을 반드시 취득하게 하고, 인사에 반영하고 있다.
둘째, 잘 짜진 교육체계다. 인포시스의 교육시스템은 크게 산학프로그램, 신입사원 프로그램, 기존 임직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산학프로그램은 인도 뿐만 아니라 주변국 등 대학 500여 곳에 IT 커리큘럼을 공유·지원하며, 학생교육과 견학을 실시한다. 신입사원을 위한 프로그램은 총 3단계로, 과제와 시험을 거쳐 약 80%를 선발해 현업에 배치한다. 임직원을 위해 3개월 단위로 입과가 가능한 정규교육과 프로젝트 발생시 입과 하는 비정규교육을 실시한다.
셋째, 교육 운영에 대한 효율성을 최대한 고려하고 있다. 교육담당자는 교육요청 시 2주일 이내에 과정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각 과정별로 블로거를 개설해 교육내용을 업데이트하고, 교육내용에 대한 문의는 최장 24시간 내에 답변하고 있다. 교육기간에는 휴먼랩(Human Lab)을 개설하도록 지원, 학습효과를 배가 시키고 있으며, 이수 후 반드시 해당 온라인 테스트를 진행해 수준을 명확하게 평가한다.
인포시스 방문을 통해 우리 IT기업이 배워야 할 세가지 교훈을 새겨본다. 먼저, 인재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꾸준한 자기계발 기회를 지원해야한다. 그리고 실질적인 산학 협력도 한층 강화해야한다. IT기업이 펀드를 만들어 대학 IT교육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계속한다면 좋은 인재가 많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끝으로, 교육을 이수하고 그치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평가 및 사후 지원을 강화하여 교육에 대한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겠다.
김성우 KTDS 차장 swkim72@k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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