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검사장비의 디지털 영상 센서 업체인 뷰웍스가 월드클래스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WATC) 과제 기업으로 선정되며 최근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뷰웍스는 최근 정부의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사업인 WATC 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연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코스닥시장의 하락세에도 연일 강세를 나타냈다. WATC란 지식경제부가 세계적인 글로벌 연구소 육성을 위해 올해 첫 시행하는 사업이다. 최대 8억원씩 3년간 지원한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론 규모가 크지만 단순히 WATC 선정을 이유로 주가가 상승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뷰웍스 주가 강세의 원인이 단순히 WATC 선정만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번에 뷰웍스가 개발에 나서는 TDI(Time Delayed Integration) 센서는 세계에서도 4개사 정도 소수 기업만이 생산할 수 있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캐나다의 텔레다인달이다. 텔레다인달은 TDI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PCB 등 세계 산업용 검사장비 센서의 절반 이상의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다인달은 작년 매출 2300억원, 200억원을 거둔 영상센서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이다.
뷰웍스는 텔레다인달 등이 보유한 TDI 기술을 적용한 영상센서를 개발,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 등에 적용될 고해상도 카메라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TDI 기술을 적용한 영상센서가 반도체·PCB·신문 인쇄 등 라인생산 설비에 적용할 수 있는 산업용 검사장비 기술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 그간 주력해온 의료 장비 시장보다 산업용 장비 시장은 수십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뷰웍스는 개발이 완료되는 2013년 이후 5년간 국내 매출 약 450억원을 포함해 총 85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한다”면서 기술 개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간 X레이 디텍터 등 의료용 디지털 광학센서 분야에 집중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한 것도 산업용 영상센서에서 자신감을 갖게 된 배경이다.
실제 뷰웍스는 지난 1999년 회사를 설립, 디지털 광학의료 분야에 진출, 10여년만에 국내 시장의 70% 가량을 장악하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사람의 눈을 대체하는 LCD 비전 검사장비 시장에 진입, 국내 시장을 싹쓸이했다. 모두 고해상도 영상 센서기술을 확보해 가능한 것이다.
회사는 올해 이 분야에서만 140억원 가량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 80억원 대비 75% 신장을 예고한 것. 회사측은 “대만과 중국, 유럽 등 다양한 매출처 확보를 통해 의료용과 산업용을 통틀어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이 회사가 주력하던 X레이 디텍터시장이 대부분 필름에서 디지털 광학으로 변경되면서 국내 신규수요가 주춤한 것은 위험요인으로 평가된다.
대신증권 박양주 연구원은 최근 뷰웍스의 주가와 관련 “최근 주가는 주가수익률(PER)의 9∼10배 수준에 해당한다”며 “동종업계의 PER가 13배 수준임을 고려할 때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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