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모로코와 OLED 조명 손 잡았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아흐메드 레다 샤미 모로코 산업통상기술부 장관이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아흐메드 레다 샤미 모로코 산업통상기술부 장관이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사업에 나선 주성엔지니어링이 유럽과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국내 대표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모로코 산업통상기술부와 OLED 산업 발전 및 육성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7일 밝혔다.

 모로코 카사블랑카 산업통상기술부 사무실에서 열린 MOU 교환식에는 황철주 사장과 아흐메드 레다 샤미(Mr. Ahmed Reda Chami) 산업통상기술부 장관, 최재철 모로코 한국대사 등 2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조명용 4세대 OLED 토털 솔루션을 제공, 향후 유럽시장까지 조기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주성 측은 모로코가 55개국과 FTA 협정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경제 협력을 진행하고 있고, 유럽과 중동 및 아프리카를 잇는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OLED 조명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성은 4세대급인 730×920㎜ 크기의 편광판에 발광 유기물을 한 번에 증착할 수 있는 양산 기술을 확보했으며,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OLED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주성 관계자는 “이번 협력 체결은 조명용 OLED 분야에서 주성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올해를 기점으로 OLED 사업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면(面) 광원인 OLED는 발광다이오드(LED)나 형광등, 백열등에 비해 균일한 빛을 넓은 면적에서 구현할 수 있으며, 수명이 길고 효율이 높아 차세대 친환경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