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9.1인치 이상) LCD 가격이 두달 연속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년여만의 ‘반짝 상승’ 이후 세트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가격 상승 탄력이 약해졌다. 특히 유럽 지역의 TV 및 모니터 수요가 부진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2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6월 LCD 가격 동향에 따르면 TV용 LCD 가격은 전 제품군에 걸쳐 전달과 변동이 없었다.
32인치(151달러)와 37인치(193달러)를 비롯한 TV용 LCD 가격은 모두 두달 연속으로 같은 가격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서치 측은 몇몇(some) TV 업체들이 서유럽 지역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재고 소진 및 프로모션을 위한 가격 전략을 펼쳐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TV 업체들이 올해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것은 물론 패널 구매 전략도 보수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패널업계의 한 관계자는 “2분기를 앞두고 주요 TV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대형 LCD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유럽 지역의 재고 소진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TV 업체들의 패널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 그나마 희망적이라는 분석이다.
모니터와 노트북용 LCD 가격도 전 제품군에 걸쳐 지난달과 같은 가격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서치 측은 IT용 패널 역시 유럽 지역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가격 변동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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