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계의 N스크린 서비스 경쟁이 콘텐츠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이통업계의 신규 핵심사업 중 하나로 꼽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N스크린 사업이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N스크린 서비스 초기 기술 개선과 단말 확보에 치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보강하며 N스크린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올 초 출시한 N스크린 서비스 ‘호핀’의 콘텐츠를 연말까지 업계 최다인 1만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호핀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는 최근 한달 사이에만 1000개 가까이 늘어났다.
현재 호핀에서는 TV방송물 2500여개, 영화 1000여개, 뮤직비디오 2400여개 등 총 6000여개 콘텐츠가 제공된다.
KT(대표 이석채)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로 이용하는 모바일IPTV서비스 ‘올레TV나우’로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실시간 방송콘텐츠를 제공한다. 올레TV나우는 YTN, CNN, MBC넷 등 30개 케이블TV 채널을 스트리밍방식으로 지원한다.
KT는 실시간 채널 외에도 영화, 애니메이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동영상 콘텐츠를 주문형비디오(VoD)방식으로 제공한다. KT는 지난 4월 말 올레TV나우 서비스 출시 이후 두달여 만에 동영상 콘텐츠 6000여개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클라우드형 N스크린 서비스 ‘U+박스’로 DVD/HD급 고화질 콘텐츠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한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가 와이파이, 3G 등 통신망에 따라 일반화질은 물론이고 고화질 콘텐츠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최근 기존 콘텐츠를 DVD/HD급으로 업그레이드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1000개 수준이던 콘텐츠 수도 최근 2000여개로 대폭 늘렸다. 박찬현 LG유플러스 클라우드사업부장은 “U+박스 콘텐츠를 HD급 고화질 중심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다음달 4G LTE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용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고화질 멀티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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