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역에 소재한 1000여곳의 중견·중소기업에 녹색 혁명을 일으킨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충청권지역본부(본부장 이석우)는 청정 생산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 개발과 실용화 지원의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청정 소재, 청정 에너지 등의 기술을 중점 연구하고 이와 관련된 실용화 기술을 신속하게 지원해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부품·태양광 등 분야에서 중견·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충청권지역본부는 올해 ‘청정 소재 생산공정 기술’ ‘청정 에너지 설비 기술’ ‘스마트시스템 기술’을 3대 중점 연구 분야로 설정하고 실용화 기술을 확립해 충청권 지역의 중견·중소기업에 이전키로 했다. 우선 ‘청정 소재 생산공정 기술’은 원유가격 급등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발생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을 방지하는 비식용 대체 바이오 화학소재, 그린 화학 기반의 전자정보용 소재, 친환경 융복합 소재 등을 생산하는 공정 기술이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30% 이상 감축함으로써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유가 시대에 석유대체 소재를 개발, 제품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규 시장에도 진출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지역본부 측은 기대했다.
에너지 설비의 고효율화를 목표로 한 ‘청정에너지 생산설비 기술’ 확보도 핵심 연구 과제다. 이 설비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업들은 온실가스 20%를 감축하고 연료 다변화를 통한 기존 화석 연료비용을 대폭 절감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폐기물·목질계 바이오매스 등 저급 에너지 자원을 연료로 삼는 고효율의 설비 기술과 전기나 화학반응 대신에 열에너지를 이용해 대상지역에서 열에너지를 방출 및 흡수하는 열변환 시스템의 핵심 원천기술을 각각 개발한다. 열에너지를 이용한 열변환 기술은 흡수식 시스템, 제습식 시스템, 흡착식 시스템 등이 있다.
충청권지역본부는 친환경 기술·에너지 고효율화 기술 개발 이외에 메카트로닉스 기반의 스마트시스템 기술에도 주목하고 있다. 소자의 광검사, 전자·기계 부품의 비파괴검사와 3D모델링 등 중견·중소기업의 제조 공정에 IT를 접목함으로써 생산성 향상·품질 혁신을 제고하는 친환경 스마트 제조 검사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고령자 생활 지원을 위한 지능형 실버 시스템 기술도 개발한다.
이석우 본부장은 “충청권지역본부는 본원에 위치한 만큼 타지역본부에 비해 실험실 공간이 넓어 대형 플랜트 성격의 연구 개발이 가능한 게 장점”이라며 “따라서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그린에너지 등의 분야에 진출한 기업의 선행기술과 애로기술을 실용화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본부내 ‘생산시스템 연구부문’과 ‘실용화 기술 부문’간 내부 조직의 벽을 허물어 전문 연구인력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해 연구 부문의 결과를 전달받은 실용화 기술 부문에서 산업 현장에 조기 접목하는 고객 중심의 연구 환경을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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