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럽 국가 내 로밍 비용 낮춘다

 유럽연합(EU)이 2016년까지 EU 권역 내에서 로밍 요금을 국내 통화 수준으로 낮추는 작업에 착수한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 등 주요외신은 유럽의회(EC)가 내년부터 2016년까지 로밍 요금을 단계적으로 낮추는 로드맵을 이번 주 중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EC는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음성·문자·인터넷 사용 등 통신 부문에서 요금 상한제를 도입하고, 국내 통화료와 로밍 요금의 차이를 거의 없앤다는 계획이다.

 EC의 발표에 앞서 지난 주말 EU 지역 내 음성 통화 로밍요금은 소폭 내렸다. 1분당 발신 요금은 현재 39유로센트에서 35유로센트로, 수신요금은 15유로센트에서 11유로센트로 각각 4유로센트 씩 인하됐다.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날 영역은 데이터 요금이 될 전망이다. 현재 데이터 요금은 1MB당 2유로. 이를 내년 7월부터 절반 수준인 90유로센트로 낮춘 다음, 2014년에는 현재의 4분의 1수준인 50유로센트까지 내린다는 계획이다.

 음성통화 요금은 2014년 7월부터는 현재의 70%의 수준인 1분당 24유로센트로 낮아질 전망이며, 문자 요금은 2016년 7월 10유로센트까지 낮춰진다.

 EC의 로밍 요금 인하방침 발표 계획에 소비자 단체와 이동통신사들 모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 때, 로밍 요금 인하가 매출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해 유럽법원에 제소까지 했던 이동통신사들은 투명성 증가와 EC의 만족스러운 절충안 등에 한발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보다폰의 공공정책 담당인 리차드 피제이는 “EC가 로밍 시장 규제에 대한 새로운 옵션을 반영하고, 요금 상한제가 중요한 장애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