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7인치 ‘갤럭시탭’이 연내 출시된다. 4인치급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패드 시장으로 AM OLED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LCD와 AM OLED 패널 패권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조만간 7인치 AM OLED 패널을 본격 양산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이 AM OLED 패널을 탑재한 갤럭시탭 후속작을 이르면 오는 9월 북미 시장에서 출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SMD가 지난해 일본 ‘FPD 2010’ 전시회에서 선보인 7인치 AM OLED 해상도를 개선한 패널을 가을께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이 패널을 탑재한 갤럭시탭 후속작을 9월께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갤럭시탭은 최초 출시된 7인치에 이어 10.1인치, 8.9인치로 LCD 화면 크기를 변화시킨 데 이어 AM OLED로 패널로 한 단계 진화한다. 최대 경쟁 제품인 애플 ‘아이패드’가 9.7인치 단일 크기인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맞서는 것이다. 특히 ‘아이패드3’가 풀HD를 지원하는 고해상도 패널로 성능 개선을 추진 중인 가운데, AM OLED로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MD는 스마트폰 AM OLED 시장을 석권한 데 이어 스마트패드로 시장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SMD는 최근 스마트패드 시장 진입을 위해 7인치급 AM OLED 개발에 주력해 왔다. 스마트패드 시장 진입은 5.5세대 AM OLED 양산을 앞두고 규모의 경제 구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사안이었다.
SMD는 7인치 AM OLED 패널 해상도를 높이는 등 성능 개선에도 주력했다. 실제로 지난해 FPD 전시회에서 선보인 패널 해상도는 WSVGA(1024×600)급이었지만, 실제로 양산하는 제품은 ‘아이패드2’와 비슷한 해상도(1024×768)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SMD는 지난달 18일부터 열리고 있는 삼성전자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에 이 패널을 전시해 양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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