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사생활 보호 더 쉬워진다

 이용자 사생활 보호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던 페이스북이 25일부터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편했다.

 크리스 콕스 제품담당 부사장은 24일 공식블로그에서 “이용자들이 글을 올릴 때 ‘누가 이것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했는데, 이제 조금 더 쉽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변화를 꾀했다”고 발표했다. 이용자가 좀 더 쉽게 자신이 쓴, 글, 개인정보 공개 수준을 조절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생활 노출로 인한 피해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크리스 콕스 부사장은 서비스 변화를 ‘당신의 프로필에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와 ‘당신이 새로운 글을 작성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로 나눠 설명했으며, 이는 25일부터 적용된다.

 좀 더 손쉽고 간편하게 정보 공개 정도를 설정하게 한 것이 이번 변화의 핵심이다. 우선 이용자는 프로필의 각 항목을 누구에게 공개할 지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생일, 출생지 등의 정보는 물론이고, 좋아하는 음반·영화 등을 누구에게 보여줄 지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글이나 사진을 올릴 때도 이용자는 공개 수준을 즉석에서 정할 수 있으며 각각의 글과 사진마다 공개 정도를 달리 할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다른 사람이 올린 사진이나 글에 내가 태그 됐을 때 이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동시에 태그를 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를 친구에서 모두로 넓혔다. 현재 스마트폰에서마 가능했던 위치 설정 기능을 웹이나 다른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의 서비스 개편을 구글플러스(구글+)를 의식한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스털링 마켓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그레그 스털링은 “구글+가 페이스북의 변화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며 “개인정보보호 제어권을 소비자에게 준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