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패드 10대 중 9대는 한국산 LCD 패널 쓴다.’
올해 IT 및 모바일 기기 최대 히트상품인 스마트패드(태블릿PC) 시장에서 우리나라 LCD 업체들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로 TV나 모니터 등 주요 LCD 제품이 판매 부진에 빠진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스마트패널 시장을 석권하면서 대만기업과 수익률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2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패드용 LCD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3486만대를 출하, 시장 점유율 53.6%를 기록할 전망이다. 뒤를 이어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2346만대로 36.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89.7%에 이른다. LCD 시장 전체 국내 기업 점유율이 50%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패드 LCD에서는 사실상 시장을 석권하는 셈이다. 대만 업체인 CMI, 한스타 등이 3% 수준으로 뒤를 이었지만, 우리나라 업체들과는 10배 이상 큰 격차를 보일 전망이다.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우리나라 LCD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배경은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에서 검증된 광시야각 패널 IPS(In Plane Switching)를 기반으로 주력 공급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도 IPS 계열인 PLS(Plane to Line Switching) 패널로 애플 공급에 성공했다. 또 자사 제품인 갤럭시탭에도 패널을 공급, 점유율을 확대했다.
대만 기업들은 스마트패드용 LCD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지만 품질 측면에서 뒤떨어져 점유율은 답보상태다.
올해 전체 스마트패드용 LCD 패널 시장은 6500만대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1882만대)보다 3.4배나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스마트패드용 LCD 패널 업체별 출하량 및 점유율 전망> (단위:만대, %)
(자료:디스플레이서치)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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