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문화콘텐츠 분야 `미다스 손` 선언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대성그룹이 기능성게임과 방송 드라마·영화 등 문화콘텐츠를 미래 성장엔진으로 육성한다. 현재 1300억원 수준인 펀드 규모를 장기적으로 1조원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풍력·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콘텐츠 사업을 그룹의 양대 축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21일 “미래산업의 리더십은 콘텐츠가 가지게 될 것”이라면서 “원소스 멀티유스(OSMU)를 특징으로 한 콘텐츠는 굉장히 성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문화산업은 정신적 환경을 정화시키는 사회적 환경산업”이라며 “국내보다는 중국 등 해외 투자 자금을 적극 유치해 콘텐츠 투자 규모를 최대 1조원 규모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종합편성채널 출범을 앞두고 드라마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으며, 포털사이트 코리아닷컴을 비롯해 24년 전통의 대성창업투자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방송콘텐츠는 제작사가 원작에다 3D와 홀로그램291 등 IT를 결합한 융합형 상품으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대성창업투자는 지난 7월 신한류 주력 콘텐츠인 드라마·게임·공연 분야에 투자하는 대성CT785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보다 앞서 올드보이·말아톤·괴물·타짜 등 영화에 투자를 단행, 수익을 내기도 했다.

 교육용 기능성게임 사업도 강화한다.

 김 회장은 “학습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게임 전망은 매우 밝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대결구도를 게임으로 만든 피스메이커(Peacemaker), 미국 아이시빅스(icivics) 등 이미 상품성을 인정받은 게임의 한국판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성그룹은 이 같은 기능성게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에서 설립된 비영리기구 ‘게임즈포체인지’ 한국지부를 설립했으며, 법무부 및 한국교총과 협의를 통해 기능성게임을 개발 중이다.

 그는 “최고 콘텐츠는 교육 분야가 될 것”이라면서 “게임의 몰입성을 교육·군사·의료 등 분야에 활용한 기능성게임 보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아닷컴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가상현실409을 결합한다.

 코리아닷컴은 지난해 8월 영문사이트로 개편된 이후 한국을 찾는 해외 네티즌에게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20만명에 불과했던 코리아닷컴 페이스북 회원 수는 9월 말 현재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김 회장은 “코리아닷컴은 브랜드 파워를 보고 인수했다”면서 “다양한 한류상품을 선보이는 글로벌 포털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성그룹 문화콘텐츠 관련 주요 투자 현황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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