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신세상열린다]LTE 시대 본격 개막

  SK텔레콤이 지난 28일 국내 최초로 LTE48 스마트폰과 전용요금제를 발표하며 LTE 시대를 활짝 열었다. LTE 상용서비스는 앞서 7월 1일 시작됐지만 별도 모듈을 노트북에 장착해야 사용할 수 있는 반쪽 서비스였다. 사용에 제약이 있는 만큼 가입자 역시 많지 않았다.

 하지만 SK텔레콤이 내놓은 삼성전자 ‘갤럭시S2 LTE’를 필두로 다양한 LTE 스마트폰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어서 상황은 180도 바뀔 전망이다. 손안의 스마트폰 하나로 HD급 영상통화162를 하고, 멀티네트워크게임을 즐기는 시대가 현실화된다. 그간 데스크톱PC 중심에 머물러있던 클라우드 서비스도 LTE와 만나 본격적인 모바일 클라우드로 발전할 전망이다.

 

 LTE 스마트폰이 구현하는 다양한 서비스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변화로 예상되는 것 중 하나는 모바일 클라우드다. 2~3년 전부터 국내에 도입, 확산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소프트웨어, 데이터, 하드웨어 등을 중앙 집중화된 데이터센터에 모아놓고 각 이용자가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불러와 사용하는 방식이다.

 개별 클라이언트가 모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갖출 필요가 없어 운용비용이 적게 든다. 데이터도 중앙에 보관되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점을 지녔다.

 하지만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의 한계점은 유선 네트워크 중심이었다는 점이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불러올 수 있다는 클라우드 특징 가운데 ‘어디서나’를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3G 스마트폰 도입 이후 이동 중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기존 통신망 속도로는 원하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원하는 시간 안에 구동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LTE 스마트폰 도입은 네트워크 병목·정체 현상을 해소하여 본격적인 모바일 클라우드 시대를 열 전망이다.

 모바일 클라우드는 기업 업무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LTE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패드도 출시되면 업무에 필요한 대용량 문서 파일도 빠르게 불러올 수 있고 사내 정보시스템에도 원활한 접속이 가능하다.

 기존 3G 환경에서는 빠른 업무처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제약이 있었지만 LTE 시대에는 기다림으로 인한 불편함은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LTE 스마트폰 도입으로 기업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손쉽게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대중화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SK텔레콤은 29일 모바일 서비스에 특화된 ‘T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T클라우드는 사진·음악·동영상·문서 등 개인 콘텐츠를 스마트폰과 PC를 포함한 여러 단말기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한상 SK텔레콤 M서비스 사업부장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은 스토리지 인프라의 용량 규모가 아니라 얼마나 사용자가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가”라며 “LTE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빠른 속도와 높은 편의성을 앞세운 T클라우드가 사용자 친화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클라우드는 기존 SK텔레콤 ‘T 백 플러스(bag Plus)’가 제공하는 주소록·문자 저장 기능에 통합 콘텐츠 관리, N스크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동, 이용자간 공유·전송 기능 등을 더했다.

 3G보다 5배 이상 빠른 LTE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시간 콘텐츠 스트리밍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된 콘텐츠를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PC에서 보던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이어서 볼 수 있는 N스크린 플레이 기능도 지원된다.

 11월부터는 중앙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콘텐츠를 업로드하지 않고도 각 단말기간에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메타 데이터 방식 서비스도 도입된다.

 메타 데이터 서비스는 대용량 콘텐츠 전체를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올리지 않고 해당 메타 데이터만 스토리지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일일이 대용량 콘텐츠를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업로드에 따르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용자는 메타 데이터로 각 단말기에 있는 콘텐츠를 불러들여 언제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T클라우드는 이용자끼리 상대 ID를 몰라도 휴대폰 주소록만으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카오톡, 마이피플, 네이트온톡처럼 실시간 알림 기능을 제공해 휴대폰 주소록에 저장된 친구들과 언제어디서나 클라우드 스토리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SNS 연동도 가능하다. T클라우드는 싸이월드 연동을 통해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된 콘텐츠를 싸이월드에 포스팅할 수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