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인치, 47인치와 원가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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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LCD 업체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새로운 TV용 패널 규격(인치) 가격 경쟁력이 경쟁제품과 엇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TV 수요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이즈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신규 LCD 패널에 대한 세트 및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본지 9월 26일자 12면 참조

 5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가 분석한 신규 LCD TV 패널 및 세트 원가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가 공급을 시작한 48인치 패널 가격은 경쟁 제품인 47인치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디스플레이서치가 LCD TV용 패널 및 세트 원가를 자체 시뮬레이션한 결과, 48인치 패널 가격은 400달러 선으로 47인치 패널 가격(403달러)과 대동소이 했다. 가격이 비슷한 이유는 47인치 및 48인치 패널이 8세대(2200×2500㎜) 기판에서 똑같이 8장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서치 측은 이번 분기부터 판매되는 48인치 LCD TV 세트 가격을 1100달러 선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 7월 중국 시장에서 팔린 47인치 TV 가격(1140달러)보다 40달러 정도 저렴한 것이다. 이는 47인치 LCD TV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가 비슷한 가격에 ‘1인치 더 큰’ LCD TV를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48인치 LCD TV는 47인치 제품보다 화면 면적이 4% 이상 크다. 43인치 패널 가격도 320달러로 경쟁 규격인 42인치 패널 가격(319달러)와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대만 업체인 AUO, CMI가 연내 생산 예정인 39·50인치 패널 가격 경쟁력도 인접한 제품보다 앞선다는 분석이다. 39인치 패널 예상 가격은 300달러로 40인치 패널 가격(325달러)보다 크게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서치 측은 가장 경쟁력 있는 TV용 패널 크기로 50인치를 지목했다. 실제 50인치 LCD TV 가격은 1500달러 선으로 예상돼, 올 7월 중국에서 판매된 52인치 LCD TV(2200달러)보다 크게 저렴했다. 47인치(1140달러)와 55인치 LCD TV를 놓고 고민하는 소비자 마음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가격이라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셰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LCD 업체들이 새로운 규격의 TV용 패널 생산을 위해 기판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새로운 패널 가격이 현재 시장 주력 제품에 근접할 경우, 세트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구 LCD TV용 패널 및 세트 가격 비교> (단위:달러)

(자료:디스플레이서치, *는 새 규격)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