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정밀소재가 일본 아사히글라스가 석권해온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리기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CD 유리기판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코닝정밀소재(대표 이헌식)는 최근 고온 공정에 최적화된 5.5세대(1300×1500㎜) AM OLED 유리기판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폐막한 ‘IMID 2011’ 전시회에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업체는 고온의 OLED용 박막트랜지스터(TFT) 제조 공정을 견딜 수 있는 전용 유리기판을 개발해 왔다. 기존 주력제품인 LCD 유리기판은 300℃ 공정 온도만 견디면 된다. 하지만 OLED 제조 공정 가운데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 온도는 400℃에 달해 내열 특성을 강화한 기판을 사용해야 한다.
삼성코닝정밀소재가 개발한 AM OLED용 유리기판은 소재 혁신을 통해 내열성을 강화하고 두께는 0.5㎜에 불과하다. OLED 패널 휘도(밝기) 균일성과 수명 신뢰성을 향상하고 기판 강도와 커팅 특성도 강화했다.
현재 AM OLED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OLED용 유리기판을 전량 일본 업체인 아사히글라스에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계열사인 삼성코닝정밀소재가 AM OLED 유리기판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내년부터는 공급선이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부터 세계 최초 5.5세대 AM OLED 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또 내년에도 꾸준히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어서 유리기판 수급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코닝정밀소재가 합작 관계인 코닝과 기술 협력, AM OLED 시장 성숙 등 여러 사안 등을 감안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AM OLED 유리기판 시장에 진입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내년부터 아사히글라스와 본격적인 규모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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