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도시바는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삼성전자를 따라 붙었으나 지난 2분기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크게 하락하면서 주춤했었다.
2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3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7.5%(20억300만달러)의 점유율을 기록, 31.6%(16억92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한 도시바와 5.9%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양사 점유율 격차는 12.3%(삼성전자 40.1%, 도시바 27.8%)까지 벌어졌었다. 그러나 3분기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매출은 소폭 증가(2.2%)에 그친 반면 도시바는 2분기에 비해 24.7%나 늘어나면서 격차가 다시 축소됐다.
반면, 3위 업체인 하이닉스는 주요 낸드플래시 업체 중에는 유일하게 전 분기에 비해 매출과 점유율이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3분기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1.3%P 하락한 11.8%(6억3300만달러)를 기록, 4위인 마이크론(11.3%)에 0.5%P 차이로 추격을 당했다. 이밖에 인텔은 3분기 7.8%(4억1500만달러) 점유율로 5위 자리를 계속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도시바와의 1위 다툼은 4분기에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업체별로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물량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내년도 SSD 수요 확산에 기대치가 겹치면서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4분기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OEM 주문량 확대로 비트성장율이 전분기 대비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7나노와 21나노 공정 적용 비율을 높여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두 추격에 나선 도시바는 24나노와 19나노 공정 기술 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내년까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 주춤했던 하이닉스도 4분기에 판매량이 늘어나 비트그로스가 15%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26나노 공정 비중을 높이는 한편 임베디드 제품과 SSD 양산품 개발에 나서면서 물량 경쟁 대열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표> 2011년 낸드플래시 주요 업체별 매출 및 시장점유율(단위:백만달러)
<자료 : D램익스체인지>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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