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또렷하고 선명한 화면, 풀 브라우징도 ‘거뜬’
베가LTE는 1.5㎓ 듀얼코어와 DDR2 메모리 1GB를 탑재했다. 칩도 퀄컴 스냅드래곤이니 베가레이서와 판박이다. LTE 지원 유무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사실 시중에 나온 LTE 스마트폰 성능 비교는 의미가 없다. 예외 없이 퀄컴 스냅드래곤을 썼기 때문이다. 퀄컴 스냅드래곤을 쓴 이유는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CPU와 기지국과 단말기 간 통신을 담당하는 모뎀 칩(베이스밴드)을 따로 장착할 필요 없이 원칩(One Chip)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CPU가 아니라 디스플레이다. 같은 4.5인치 화면에서 WXGA(1280×800) 해상도를 구현했다는 것은 경쟁 제품과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인치당 픽셀 수도 335PPI로 LTE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 대신 WXGA는 가로세로 화면 비율이 16:10이고 HD는 16:9다. 영화가 대부분 16:9 화면 비율을 지원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베가LTE로 16:9 영화를 감상한다면 화면 위 아래에 공백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전 세계적으로 LTE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WXGA와 HD가 양분한 상태다. 업계에선 당분간 이들 두 규격이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종 선택은 물론 소비자 몫이다.
어쨌든 베가LTE는 가장 높은 해상도와 인치당 픽셀 수를 제공해 깨끗하고 또렷한 화면을 보여준다. 모바일 페이지가 아니라 풀 브라우징으로 웹서핑을 즐겨도 무리가 없다. 상하좌우 시야각도 뛰어나다.
이수환기자 shulee@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