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경쟁자 압도하는 ‘얇은 두께’
베가LTE 겉모양은 전작인 베가레이서와 큰 차이가 없다. 로고와 메뉴, 되돌아가기 버튼, 카메라 위치도 비슷하다. 블랙과 화이트 색상을 동시에 선보였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화면 크기도 4.5인치로 같다. 베가LTE 뒷면에 적힌 ‘4G LTE’라는 말만 아니면 언뜻 봐서 두 제품을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주목해야 할 디자인 포인트는 두께다. 지금껏 나온 LTE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두께인 데다 무게도 가벼운 축에 속한다. 베가LTE 공식 두께는 9.35㎜로 ‘옵티머스LTE(10.4㎜)’나 ‘갤럭시S2 HD LTE(9.5㎜)’보다 얇다.
두께가 이렇게 얇아진 비결은 디스플레이 규격 차이를 이용한 효율적 부품 배치 덕이다. 팬택 관계자에 따르면 베가LTE에 적용한 디스플레이는 4.5인치 WXGA(1280×800) 해상도를 지원한다. 반면에 경쟁 모델은 4.5인치 HD(1280×720) 디스플레이를 쓴다. 와이드 화면일수록 부품 배치나 두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들어 두께를 줄이기 유리한 화면 비율을 택한 것이다.
베가LTE는 지상파DMB 기능을 탑재했지만 본체에 따로 안테나를 마련하지 않았다. 이어폰이 안테나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지상파DMB 전파가 잘 잡히는 지역에선 이어폰이 필요 없지만 그렇지 못한 곳에선 반드시 이어폰을 연결해야 제대로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본체에 지상파DMB 안테나가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방송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굳이 DMB가 아니더라도 와이파이나 3G·4G로 방송을 그대로 볼 수 있으니 그리 큰 문제는 아닌 셈이다.
이수환기자 shulee@ebuzz.co.kr